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주총 D-1… 어떻게 진행되나

입력 2015-07-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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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삼성물산 임시주주총회가 열리게 될 서울 양재동 aT센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결정짓는 임시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양사는 17일 각각 임시주총을 열고 합병계약 승인 안건을 결의에 부친다.

삼성물산은 17일 오전 9시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주총을 연다. 제일모직은 같은 시각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빌딩에서 주총을 진행한다.

양사 주총 중 눈길을 끄는 곳은 단연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합병에 반대하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피할 수 없는 표대결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물산의 주총은 aT센터 5층 대회의실과 4층 중회의실에서 동시진행된다. 대회의실은 600석, 중회의실은 400석 규모다. 주총에 대한 관심이 높아 삼성물산 측이 이례적으로 1000석 가량의 좌석을 마련했다.

주주입장과 명부 확인은 오전 7시부터 가능하다. 주주들이 몰리면 입장을 모두 기다린 후 주총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럴 경우 주총 개회시간은 오전 9시 이후로 미뤄진다.

주총장에 입장하려는 주주들은 신분증 확인을 거쳐야 한다. 이후 주총의안설명서와 OMR카드 3장을 받는다. 이날 다뤄질 안건이 △합병계약 승인 △현물배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개정 △주총을 통한 중간배당 결의와 중간배당을 현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개정의 건 등 3가지이기 때문이다. 주주들은 OMR카드에 3개 의안에 대한 찬반 의사를 표시하면 된다. 이와 동시에 주총 참석률과 증권예탁원에 맡겨진 위임장, 엘리엇과 삼성물산, 소액주주 측 위임장 등이 현장에서 집계된다.

주총 진행은 이사회 의장인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 맡는다. 의장석 뒤 단상에는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이영호 부사장 등 사내이사 3명과 이종욱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 이현수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등 사외이사 4명이 앉는다.

주총은 의장 인사와 감사보고, 안건부의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각 안건별로 주주의사진행발언과 표결, 개표를 하게 된다. 주주들이 작성한 OMR카드를 수거해 전산으로 현장집계한다. 의장은 각 안건에 대한 위임장을 포함한 최종 집계 결과를 발표한다.

주총 종료 시간은 유동적이다. 특히 엘리엇 측이 삼성물산과 강하게 맞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주의사진행발언 과정에서 격론이 벌어지면 언제 끝날지 가늠할 수 없게 될 수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엘리엇이 사안마다 발언하게 되면 주총이 매우 길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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