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황] 외국인 매도세에 대장주 급락…2060선 내줘

입력 2015-07-1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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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중국 국영반도체 기업이 세계 3위권의 미국 반도체 회사에 대해 공개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급락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9포인트(-0.11%)떨어진 2059.23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상승 개장한 코스피는 곧바로 2070.44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급락세를 지속해 오전 한때 2052.11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중국 국영반도체기업인 칭화유니그룹이 미국의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 대해 공개적으로 인수의사를 밝히면서 관련 대장주 하락세가 이어졌다.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전 월스트리트저널을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영 반도체회사인 칭화유니그룹(쯔광그룹)이 세계 4위 반도체업체인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상대로 인수제안을 냈다. 제한된 인수금액은 약 230억 달러(약 26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중국 국영기업이 적극적인 인수합병과 시장확대를 전략으로 삼을 경우 반도체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종가 기준 전거래일보다 4만1000원(-3.24%) 하락한 12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역시 전날보다 2700원(-6.66%) 내린 3만7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실질적으로 미국의 '외국인 투자위원회(CFIUS)'가 자국기업의 피인수를 허용할 가능성이 없다는 분석이 따르면서 상승 반전했다. 다만 상승폭이 낙폭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이날 개인은 1670억원 순매수를 보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2억원과 1194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296억원)와 비차익거래(-769억원)가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SK하이닉스(-6.66%)와 삼성전자(-3.24%)가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반면 POSCO(3.57%)와 현대모비스(1.55%)는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휘청하면서 전기. 전자(-3.25%)의 하락폭이 컸다. 이밖에 섬유. 의복(-1.24%), 통신업(-1.21%) 등이 하락했다. 반면 비금속광물(3.09%)과 의약품(2.97%), 유통업(2.36%) 등이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12.00원 오른 114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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