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 속살] 옴니시스템이 참여하고 있는 수조원대 중국 스마트시티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2020년까지 전국 500개 ‘스마트 시티’ 건설사업을 완료하기 위해 총사업비 1조 위안(약 182조 원)을 투자하기로 방침을 정한 데 따른 것이다.
14일 중국 관영 신화망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13차 5개년 계획에 맞춰 500개 도시ㆍ지역에서 시범운영 중인 스마트시티 건설을 끝내기 위해 관련 계획을 세워 시행에 들어갔다.
이는 중국 정부의 국가개발 전략인 ‘일대일로(육상ㆍ해상 실크로드)’, ‘징진지(베이징ㆍ톈진ㆍ허베이의 약칭)’ 통합, ‘창장(양쯔강)경제벨트’ 건설 등에 스마트시티 건설이 관건이라고 판단했기 때문.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작년 10월부터 각 부처 25개 위원회를 참여시킨 가운데 교통ㆍ의료ㆍ행정 등 각 분야의 스마트시티 사업을 진행 중이며 1조 위안의 투자계획도 확정했다.
또 중국 국가정보센터는 스마트시티 능력 및 성과 평가체계와 심사체계를 만들고 있으며 스마트시티에 대한 지도감독 강화에도 나섰다.
스마트시티는 클라우드컴퓨팅 등 차세대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조성되는 새로운 정보화 도시를 말하며 시범지역 지정 후 정부 지원ㆍ감독 하에 3~5년간의 조성기를 거치게 된다.
이에 옴니시스템의 중국 스마트시티 사업 참여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옴니시스템은 지난 2013년 중국 정부의 스마트그리드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ISS(아이소프트스톤)그룹과 MOU를 맺고 중국 스마트시티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당시 옴니시스템은 이 업체와 협력해 신도시 내 전력ㆍ수도ㆍ가스 등을 통제하는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옴니시스템은 가정이나 공장 등의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원격 검침할 수 있는 디지털 전력량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회사다. 국내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마리나베이샌즈호텔에도 자사의 기술을 적용하며 명성을 쌓았다.
옴니시스템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시티 사업이 장기간에 걸친 사업인 탓에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다”면서도 “MOU 이후 관련 사업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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