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의 누적 특허보유건수가 3만건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연구개발 강화, 특허수 증가, 사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에 힘이 붙고 있다.
9일 LG디스플레이가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누적 특허건수는 국내 1만314건, 해외 1만3354건으로 총 2만651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기준으로는 국내 1만3377건, 해외 1만3659건 등 2만7036여건에 달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누적 특허보유건수도 3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2012년 1만9700건, 2013년 2만3800건에 이어 지난해 2만6500건의 누적 특허보유건수를 기록했다. 해마다 3000여건의 특허보유건수가 늘고 있는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LCD 모듈 구조, LCD 패널 내부 구조, OLED 발광 물질, 3D 패널 제작 공정 등과 관련한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특허 강화에는 연구개발(R&D) 투자가 큰 역할을 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R&D 투자비용은 2013년(1조6700억원) 대비 6.5%(1100억원) 증가한 1조7800억원. 4~5% 수준에 머물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2013년 6.2%로 뛴 이후 지난해에는 6.8%까지 증가했다.
R&D 투자 강화에 힘입어 지난해 42ㆍ49ㆍ55인치 TV용 UHD M플러스 구조 LCD개발, 스마트폰용 6인치 플라스틱 OLED 패널 개발, 18인치 투명 OLED 및 플렉시블 OLED 개발 등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에는 기존 터치형 패널(15.6인치 풀HD 기준)에 비해 무게와 두께를 각각 35%, 25%가량 줄인 인셀(In-Cell) 터치형 노트북용 풀HD 액정표시장치(LCD) 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한다.
LG디스플레이는 보고서를 통해 “출원ㆍ분석ㆍ소송ㆍ라이선싱ㆍ매입 등을 통해 디스플레이 분야 최고의 특허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해 충무공상을 수상한 WRGB OLED 기술과 같은 고품질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자체 특허관리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으로 특허를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대형 LCD 시장에서 점유율 23.7%를 달성, 4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며 LCD 패널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