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주택대출 증가세 3분기도 이어질 듯”

입력 2015-07-0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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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폭증세가 올해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3분기 국내 은행의 가계 주택대출수요 지수(전망치)는 28을 나타내 전분기(31)에 이어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대출수요지수는 16개 은행의 여신 담당 책임자를 상대로 한 설문 결과를 지수화한 것으로, 0을 기준으로 -100~100 사이에서 분포하며 지수가 높을수록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많은 것이다.

3분기 전망치는 2분기(31)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기록적인 가계대출 증가세를 보였던 1분기(28)와 같은 정도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앞서 지난 1분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11조6000억원으로,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가계대출 수요의 증가를 예상한 응답자들은 주택구입 증가, 전세금 상승, 낮은 대출금리 등을 수요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주택대출뿐만 아니라 가계의 일반대출 수요도 저금리 영향으로 증가세가 예상되면서 수요지수가 2분기 9에서 3분기 13으로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수요지수도 금리 하락, 업황 부진에 따른 유동성 확보 등을 이유로 2분기 24에서 3분기 26으로 올랐다. 반면 대기업 대출수요지수는 회사채 발행 여건 호조로 2분기 6에서 3분기 3으로 줄었다.

은행의 대출태도는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완화적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기업은 수출 부진의 여파로 수출업체 실적이 악화하면서 3분기 은행의 대출태도가 2분기보다 더 악화(-6→-9)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위험은 저금리 영향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안심전환대출 등 가계부채 구조개선의 영향으로 가계 신용위험지수의 3분기 전망치는 16으로, 2012년 1분기(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응답자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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