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그리스 디폴트 우려에 급락했다. 기관이 '사자'에 나섰지만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730선까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7.46포인트(2.33%) 하락한 733.04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4억7279만주, 거래대금은 4조50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국제 채권단은 그리스에 연금과 임금 삭감 등을 통한 재정 지출 감축 등을 조건으로 155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5개월 연장하는 협상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구제금융 수용 여부를 국민투표로 결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 측에 협상안 수용 여부에 대해 선거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채권단은 오는 30일 만기인 IMF 부채(15억4000만 유로) 상환 날짜를 연장하기 않겠다고 못 박았다.
IMF 규정상 그리스가 상환하지 못 하더라도 ‘체납’에 해당돼 바로 디폴트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8월 말까지 그리스가 갚아야 할 빚만 87억 유로에 달해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고있다.
대외 악재에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이날 하루 개인은 23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92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32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업종별로 보면 출판/매체복제 4.14%, 인터넷 1.54%, 유통 1.23%, 방송서비스 0.33%, 통신방송서비스 0.01% 상승했다. 이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코스닥 신성장이 5.87% 급락했고 운송, 종이/목재, 디지털컨텐츠, 비금속이 4% 넘게 빠졌다. IT부품, 일반전기전자, 금융, 의료/정밀기기, 코스닥벤처기업, IT H/W, 정보기기, 반도체, 화학, 기계/장비, 운송장비/부품 등이 3% 넘게 내렸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셀트리온 -1.13%, 다음카카오 +2.02%, 동서 +7.46%, CJ E&M +1.53%, 메디톡스 -3.23%, 바이로메드 -8.91%, 파라다이스 -1.06%, 로엔 +5.52%, 산성앨엔에스 -6.83%, 코오롱생명과학 -6.83%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