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ㆍ광주ㆍ울산, 지방상승세 견인…메르스로 인해 전세시장 한산"
상반기 전국 주택매매 가격이 2.1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여만에 지난해 연간 상승률(2.1%)을 넘어선 것이다.
26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46% 상승했다.
올 들어 2.12% 오른 셈이다. 지난 2011년의 상반기 상승률(4.33%) 이후 4년만에 최고 수치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43% 오르면 가장 큰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의 연간 상승률(2.43%)과 같다. 연립과 단독은 각각 1.36%, 1.52% 오르며 지난해 연간상승률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아파트(2.20%), 연립(1.29%), 단독(0.93%) 순으로 올랐다. 수도권 역시 아파트(2.54%), 연립(1.11%), 단독(0.82%) 상승률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저금리를 활용한 실수요와 전세가격 급등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 증가가 주요인"이라며 "개발 호재가 많은 대구(6.0%), 광주(3.86%), 울산(2.25%)의 상승세가 지방 지역의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이번달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54%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올 들어 2.80% 상승한 셈이다.
물량부족 상태인 서울(4.10%), 수도권(3.62%) 주택의 전세가 상승률이 지방 5개 광역시(2.39%) 상승률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 수도권의 전세가격은 임대인 대부분이 반전세 매물을 내놓으면서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메르스(MERS)의 영향으로 전세 시장이 다소 한산해 졌지만 중소형 규모 선호로 여전히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