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리서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성장 잠재력 가장 커”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열기가 식어가면서 인도가 새로운 부흥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리서치 마크 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인도는 향후 5년간 가장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 남부지역에 위치한 인도는 이미 현재 세계에서 세 번째로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큰 나라로 꼽히고 있다. 향후 5년 뒤에는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지금의 두 배로 늘어나면서 미국을 제치고 시장 규모 2위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 스마트폰 세계시장 규모 1위는 중국이다.
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인도 내 스마트폰 침투율은 약 35%로 추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기업들은 중국과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각 성향에 맞는 경영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특징은 평균판매가격(ASPs)이 낮게 형성돼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성장세도 100달러 미만(약 11만원) 제품군에서 이뤄졌다. 지난해에는 100달러 이하에 속하는 스마트폰 판매율이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오는 2019년까지 해당 판매 비중 수치는 50%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리 수석 연구원은 “인도의 ASPs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에서 팔았던 대부분의 스마트폰 기기는 3G 기반으로 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3G 사용률은 10%를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시장보다 4년 가량 뒤쳐진 수준이다. 또한 스마트폰 거래는 대부분 네트워크가 아닌 직접 소매판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인 즉, 인도 총인구의 70%가 네트워크 환경이 취약한 지방지역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 수석 연구원은 “중국은 제조비용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 인도의 성장세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도 인도의 주요 거래 기업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27.8%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 업체 마이크로맥스, 인텍스앤라바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각각 9.4%, 5.4%를 기록 중이다.
리 수석 연구원은 “갈수록 저가 스마트폰 출하량은 증가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