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제조업 체감경기 5P↓…수출부진 ‘직격탄’

입력 2015-05-29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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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수출 부진과 영업일수 감소로 4개월 만에 다시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시리지수(ESI)’ 자료에 따르면 5월 제조업 업황BSI는 75로 전달에 비해 5포인트 떨어졌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미만이면 그 반대라는 뜻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작년 12월(73) 2포인트 떨어진 후 올 1월에는 보합세, 이어 2월부터 4월까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달에는 2013년 7월의 7포인트 급락 이후 1년 10개월내 가장 큰폭으로 떨어졌다.

박동화 한은 경제통계국 차장은 “5월 영업일수가 18일로 전달에 비해 4일 줄었고, 무엇보다 수출이 부진한 것이 제조업체의 체감경기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수출액 감소 폭은 1월 -0.9%, 2월 -3.3%, 3월 -4.3%로 점차 커지고 있다. 5월도 4월과 비슷한 폭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회복 지연, 엔화·유로화 약세 등도 한동안 개선세를 보이던 제조업의 체감경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체감경기를 업종별로 보면 수출기업(76)과 내수기업(74)이 각각 4포인트, 6포인트씩 떨어졌다. 대기업(81)과 중소기업(68)도 5포인트씩 하락했다.

제조업체들은 내수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수출 부품 등을 생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크게 내렸다는 설명이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75로 전월비 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4월에는 6포인트 급등했으나 다시 하락했다.

박 차장은 “이번 한달의 하락세만 보고 기업 체감경기 개선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 힘들다며”며 “6월 지수를 더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까지 포괄해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이달 98로 전월비 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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