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달러 약세와 기술주 호조가 증시 강세를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1.75포인트(1.06%) 상승한 1만8252.2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2.62포인트(1.08%) 오른 2121.10을, 나스닥지수는 69.10포인트(1.39%) 높은 5050.80으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나스닥지수도 지난 4월 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 0.1% 근접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에 달러 가치가 이날까지 사흘째 하락하면서 강달러가 기업실적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불안이 완화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5% 상승한 1.1413유로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달러인덱스는 0.3% 하락한 1150.80으로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블룸버그달러인덱스는 5주째 하락하게 된다.
글로벌 채권시장이 안정을 찾은 것도 증시 상승세로 이어졌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의 2.28%에서 2.24%로 하락했으며 비슷한 만기의 분트(독일 국채) 금리도 2bp(bp=0.01%P) 떨어졌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발표된 미국 지표는 엇갈렸다.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인 반면 물가지표는 부진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000건 감소한 27만3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27만3000건으로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벗어나는 것이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평균 청구건수는 27만9500건으로 지난 2000년 4월 이후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하락해 0.1% 오를 것이라던 월가 예상을 벗어났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0.2% 하락해 시장 전망인 0.1%를 밑돌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이 최소 2.3% 이상 뛰는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나스닥인터넷지수는 1.6% 올랐다.
페이스북은 3.7%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전날 뉴욕타임스(NYT) 등 9개 미디어업체들과 자사 모바일 뉴스피드에 직접 기사를 송출하기로 합의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