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마약, 음주 등 연예인들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면 소속사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힌다. 사과, 반성, 참회, 자숙을 거치면서 출연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잠정적인 활동 중단이다. 외부적으로 공식 활동은 없고, 1-2년간 자숙한다. 이 기간 동안 연예인이 할 수 있는 외부 활동은 봉사 뿐이다. 봉사는 어려운 사람을 돕고 자신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사건의 경중에 따라 참회 기간은 달라진다. 대개 도박과 관련해서는 1-2년, 병역비리는 2-3년, 성추행 등 중범죄는 5년 이상이다. 물론 자숙 기간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 사회에서 환경에서 대중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이 ‘법’이 되는 셈이다.
문제는 컴백 시기다. 연예인도 마냥 반성, 참회, 자숙만 할 수 없다. 수입이 없는 경우에는 생활고에 허덕일 수 밖에 없다. 연예인이 인기 절정일 때는 화려하게 살았지만, 사건 이후에는 도움을 주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획사도 연예인이 ‘손 놓고 멍 때리는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들의 복귀는 필수적이다.
화려할 때 대중은 쉽게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건 이후에 가장 무서운 것은 대중이다. 대중의 보이지 않는 이해와 인정이 있어야 이들의 복귀는 수월하다.
그럼 복귀는 어떻게 해야 할까?
복귀 타진은 여론의 반응을 살피는 것으로 시작한다. ‘000 복귀 타진’이라는 기사가 나온다. 이후 여론의 반응을 살핀다. 여론이 좋지 못하면 ‘사실 무근’으로 대응한다. 하지만 예상보다 반응이 나쁘지 않을 때는 ‘결정된 바 없다’며 여지를 남긴다. 이후 연예인과 소속사는 발 빠르게 대처한다.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컴백을 감행한다. 만약, 컴백에 대한 여론의 반응이 나쁘다면 조금 더 자숙해야 한다.
연예인의 컴백은 케이블 방송에서 주로 이뤄진다. 케이블 방송은 진입 장벽이 낮고, 지상파보다는 규제가 덜해 사건 사고에 연루된 연예인들이 선호한다. 이들은 방송에서 자신의 기량을 잘 발휘하면 좋은 평가를 얻게 되고, 대중이 이들을 재평가하게 된다.
가수의 경우에는 길거리 공연도 좋은 대안이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대중과 접촉하고, 공연한다는 자체가 대중에게는 ‘플러스’가 된다. 대중이 이해한다면 컴백은 수월하다. 단, 중요한 것은 한번 되풀이한 실수를 다시 범하지는 말아야 한다.
사건 사고에 연루된 연예인들이 복귀에 대해 이런 저런 고민을 한다. 아마 대개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신정환은 지난 1월 복귀설이 불거졌을 때 자숙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수근도 컴백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한 발 물러섰다. MC몽도 컴백을 타진했지만 여론이 좋지 않자, 방송 출연 대신 음악으로만 활동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