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기업의 기대심리 저하로 성장모멘텀 악화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두 달 전보다 0.4%포인트 내려 잡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4일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3.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가계·기업의 기대심리 저하로 성장모멘텀이 다소 악화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IMF가 지난 2월 'G20 글로벌 전망과 정책 도전' 보고서에서 예측한 3.7%보다 0.4%포인트 하향조정된 것이다.
이는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경제 성장률 예상치인 3.1%보다 0.2%포인트 높고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예상치(3.8%)보다 0.5%포인트 낮다.
IMF는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은 3.5%로 2월 발표한 3.9%보다 0.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5%로 지난 1월 세계경제전망에 발표한 전망치와 동일하게 유지했다. IMF는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선진국은 경기 개선세를, 신흥국은 다소 악화 하는 등 차이가 존재한다”고 했다.
선진국에 대해서는 2014년 대비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되나 고령화, 투자부진, 생산성 감소 등으로 잠재 성장률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흥국은 원유수출국과 중국 및 중남미 국가의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 예상했다.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주요 위험 요인에는 △유가의 급격한 상승 조정위험 △낮은 인플레이션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지정학적 긴장 △잠재성장률 저하 등을 꼽았다.
미국은 3.6%에서 3.1%로 하향 조정했으며 유로존은 1.2%에서 1.5%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일본은 1월 0.6%에서 1.0%로, 인도는 6.3%에서 7.5%로 상향조정했다. 중국은 6.8%로 지난 1월에 발표한 전망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IMF는 각 국의 정책방향에 대해서는 “선진국은 확장적 기조를 유지해야 하며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중장기 경제구조개혁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신흥국에 대해서는 “금융부문 충격에 대비한 거시경제정책 프레임워크 강화 및 거시건전성 조치를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