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에도 증시는 덤덤…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입력 2015-03-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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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1%대에 진입했지만 증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중장기적으로 증시 호재가 분명하지만 금리인하보다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한 주식시장 활성화가 바람직하다는게 투자업계의 중론이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대에 근접하는 상승세를 보이며 1990선에 바짝 다가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도 1970선까지 밀렸던 분위기가 전환하는 모양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전날의 하락세에 대해 선물ㆍ옵션 만기가 겹친 ‘네 마녀의 날’ 탓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고, 이로인해 금리 인하 효과가 상당부분 상쇄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리 인하와 주가 하락이 동시에 이뤄졌지만 단기적 특성일 뿐 중장기적으로 ‘기준금리 인하=증시 호재’라는 등식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전날 기준금리 인하를 기점으로 조만간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율을 염두에 둔 금리인하인만큼 당분간 ‘환율 안정세’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결국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이렇듯 기준금리 인하가 뚜렷한 호재인 반면 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시점에 대한 전망은 투자업계마다 제각각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이슈가 본격화될 오는 6월 이전인 5월께 한국은행이 한 번 더 기준금리를 내릴 여지가 생긴 셈이다. 때문에 추가 금리인하 시점을 기다리는 투자자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기준금리 인하에 기대를 거는 것보다 국내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한 주식시장 활성화가 가장 시급하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금리인하를 통한 국내 경기침체 회복이 선결조건이라는 의미다. 단기적인 금융권 자금 이탈로 증시에 반짝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신중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가 단기적으로 환율이나 증권주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중장기적인 추세를 바꾸기는 어려워보인다”며 “금리인하 가능성은 그동안 꾸준히 시장에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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