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IEAㆍEIA 전망 보고서 발표에 3일만에 급락… WTI 5.4%↓

입력 2015-02-11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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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보고서에 따라 원유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3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던 유가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84달러(5.4%) 하락한 배럴당 50.0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91달러(3.3%) 빠진 배럴당 56.43달러에서 움직였다.

IEA는 ‘석유시장 중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최근 나타난 유가 상승세에도 이른 시일 내에 원유 가격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을 내다봤다. 이어 유가 급락에 대한 불안감은 줄었으나 유가전망치는 하향조정됐다고 전했다. IEA는 올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평균 55달러, 내년 전망치는 60달러로 전망했다. 또 2020년까지 미국이 글로벌 석유공급에 가장 많은 이바지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들의 산유량 감소 등의 원인으로 OPEC 원유에 대한 수요가 올해 하루 평균 2940만 배럴을 기록하고 2016년에는 이보다 더 증가한 2990만 배럴을 나타낼 것으로 IEA는 내다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월간 단지 에너지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석유공급 규모를 기존 전망치인 하루 평균 9297만 배럴에서 9376만 배럴로 상향조정했다. 2016년 공급 규모는 종전의 9351만 배럴보다 늘어난 9424만 배럴로 조정했다.

올해 원유 소비 역시 기존 전망치 하루평균 9239만 배럴에서 9314만 배럴로 상향조정됐고 2016년 소비 전망치는 9342만 배럴에서 9415만 배럴로 올렸다. WTI 가격 올해 전망치는 기존의 배럴당 54.48달러에서 55.02달러, 브렌트유는 57.56달러에서 57.58달러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다국적 에너지물류기업인 비톨의 관계자는 “시장은 올해 상반기를 조금 길게 봤다”며 “우리는 향후 몇 개월 동안 재고가 비교적 다이다믹하게 쌓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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