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안에 매각 여부 결정
포스코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에 포스코건설 지분을 최대 40%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포스코건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포스코가 여전히 매각을 고려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는 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PIF가 최대 40%의 지분을 사들일 의향이 있으며 JP모건체이스, 사우디국립상업은행 등과 함께 인수 협상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40% 지분 가치가 현재 8억5000만 달러(약 917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사우디는 에너지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이고 경제를 살리고자 도로와 산업센터 공항 등 인프라 건설에 막대한 돈을 투입하고 있다.
PIF는 사우디가 석유로 벌어들인 막대한 돈을 갖고 운용하는 몇몇 국부펀드 중 하나로 세계 최대 석유화학업체 중 하나인 사우디베이직인더스트리 지분 등을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포스코와 PIF의 연계가 강화하고 있는 것이 지분 매각의 배경이라고 풀이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6월 PIF와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편 지분 매각 논의가 포스코 비상장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의 기업공개(IPO)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