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경영’ 유한양행, 과거 외환위기 시 전 직원 ‘스톡옵션’… 노사 ‘윈윈’ 경영 눈길

입력 2015-01-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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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유일한 그것이 알고싶다 백화점 모녀

▲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땅콩회항’과 ‘백화점 모녀’ 등 갑질의 횡포가 국민들의 지탄을 받는 가운데 정도경영(正道經營)의 사례로 소개된 유한양행의 과거 행적도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백화점 모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황’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최근 사회에 불거진 이른바 ‘갑질 논란’을 집중 해부했다. 동시에 고(故) 유일한 박사가 창업한 유한양행과 갑질로 논란 됐던 기업들의 경영 사례를 비교하면서 유한양행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한양행의 정도경영은 노사관계와 주주가치 제고 등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유한양행 직원 전원은 상여금 반납 등 고통을 분담할 뜻을 먼저 제안했다. 유한양행 직원들은 매년 600% 이상 지급되던 상여금을 자발적으로 반납하는 한편 ‘30분 더 일하기 운동’을 전개했다. 2009년 금융위기 시에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임금동결을 제안했다.

당시 대다수 기업들이 정리해고와 상여금 삭감 등 인위적 구조조정을 실시하던 것과 비교할 때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회사가 평소 직원들에게 이익을 돌려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은 외환위기 당시 상여금을 반납한 직원들에 대한 보상으로 1998년과 2002년 두 차례에 전직원 스톡옵션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당시 직원 1인당 약 1억원 이상의 혜택이 돌아갔다. 이 같은 보상 대책은 국내 상장기업 중 최초로 실시된 것이었다.

유한양행은 또 지난 2010년 업계 최초로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를 실시했다. 정년을 55세에서 57세 2년 늘리며 중년층 실업 억제에 힘쓴 것이다.

유한양행은 설립 당시부터 임직원에 대한 복리후생에 공을 들였다. 유한양행이 주식회사로 발족한 1936년, 유한양행은 사원들에게 주식을 분배했고 사우공제회를 통해 주택 자금과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했다.

2010년에는 복리후생 제도를 확대했다. 당시 유한양행은 장학금 지급을 전문 대학원(의약학·치의학)까지 확대한 한편 미취학 자녀에 대한 교육비도 50% 늘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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