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는 ‘땅콩 회항’ 사건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부실조사, 항공사와의 유착의혹 등을 추가 수사하고 전반적인 감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8일 검찰 수사와 국토부 자체 감사 결과 이번 사건의 증거인멸에는 조현아 전 부사장과 여모 상무뿐 아니라 다른 대한항공 간부와 국토부 공무원이 더 연루된 정황이 짙어 추가 수사와 기소,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부실조사 의혹에 이어 좌석 승급 특혜, ‘칼피아’ 의혹 등을 자체 감사한다고 하지만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참여연대는 또 감사결과에 등장하는 5~6명의 대한항공 간부와 관련해서도 철저한 감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참여연대는 국토부가 사건 전말을 초기에 파악했지만 이를 상당기간 은폐하고 조사 보고서에 조 전 부사장의 항공관련법 위반 행위와 기내 폭력 행위를 적시하지 않았던 점도 국토부와 대한항공 간 강력한 유착의 근거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감사원에 램프리턴(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는 일) 사건 조사 문제점 전반과 국토부 공무원에 대한 일상적·조직적 좌석 특혜 제공, 국토부-대한항공 유착 의혹 등을 중점 감사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