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W 현지 변속기 공장 120만대로 확대 발표, 현지공장과 직접 공급계약 확대 전망
독일 폭스바겐이 중국 천진 7단 변속기 공장 생산량을 향후 300%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동시에 이 공장에 자동차 변속기 부품을 공급 중인 삼기오토모티브의 향후 공급량 확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와 오토모티브 뉴스를 포함한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독일 폭스바겐은 향후 점진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시장 성장 가능성에 발맞춰 현지 생산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연간 45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중국 천진의 변속기 공장 생산량을 2016년까지 120만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자동차 변속기 부품 전문업체인 삼기오토모티브는 지난해 3월 독일 폭스바겐 본사와 7단 더블클러치 변속기(Double Clutch Transmission, 이하 DCT) 핵심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기준, 향후 5년간 약 550억원 규모의 변속기 ‘밸브바디’를 중국 천진공장에 직접 공급한다는 계획이었다.
중국 공장 납품에 이어 독일 공장 납품도 성사시켰다. 삼기오토모티브는 지난달 15일 폭스바겐 독일 카셀 공장에 7단 DCT 핵심부품인 밸브바디 공급계약도 따냈다. 중국 공장 납품가액에 2배가 넘는 1338억원 규모였다. 이로써 삼기오토모티브는 오는 2022년까지 총 2711억원의 DCT 부품을 폭스바겐에 납품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이 중국내 변속기 생산량을 현행보다 3배 가까이 확대하면서 삼기오토모티브의 중국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폭스바겐 그룹의 성장세에도 주목하고 있다. 올 1~10월 글로벌 판매 대수는 824만대. 10월까지의 집계에서 폭스바겐 그룹의 글로벌 판매가 800만대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5%가 상승하면서 향후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폭스바겐은 미국 GM과 일본 토요타를 제치고 글로벌 톱1을 구상하고 있다. 당초 2018년 연산 1000만대 돌파와 글로벌 1위를 목표로 삼았으나 이 계획은 약 5년 앞당겨졌다. 폭스바겐은 올해 글로벌 생산 1000만대를 점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라는 기술적 검증을 바탕으로 독일 폭스바겐까지 진출한 사례”라고 말하고 “중국 현지생산 확대 소식은 자연스럽게 삼기오토모티브의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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