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국내 택시 시장 진출 “쉽지 않네”

입력 2014-10-2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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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 장벽높아, 수입차 업체들 고전

▲토요타 프리우스 택시의 모습.(사진제공=한국토요타)
한국 택시시장 공략에 나선 수입차 업체들이 높은 진입장벽으로 고전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택시시장에 진출한 토요타 프리우스의 계약 건수가 20대에 그쳤다. 당초 내년 택시 시장에 진출하려던 한독모터스(푸조 국내 수입업체)의 푸조508과 폭스바겐 파사트는 사업을 전면 백지화했다.

한국토요타는 지난 8월20일 프리우스 택시 출시를 선언했다. 그동안 송파구 교통회관에 프리우스 택시를 전시, 판촉활동을 벌였지만 성과는 저조했다. 다음달 말 20대가 고객에게 인도되는 것을 제외하면 3개월째 한 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연 4만대 규모의 국내 택시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대기아차가 이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어 AS(애프터서비스) 등 기반 시설이 부족한 수입차 업체들의 진입이 쉽지 않다는게 업계 시각이다.

한국 택시시장 진출을 고려했던 한불모터스의 푸조 508과 폭스바겐의 파사트 택시는 사업 구상을 접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올해 중순쯤 차량 성능과 연비, 가격 등을 고려해 택시시장 진출을 생각했었지만, 현재는 택시 시장 진출에 대해 전혀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출시 초기보다 문의가 3~4배 늘어나는 등 가계약 건수가 약 70건에 달한다”면서 “프리우스 택시 생산 방식이 주문생산 방식이기 때문에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초창기에는 소량 생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서 택시 사업이 처음인 만큼 보수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있지만 추후 늘어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프리우스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차다. 1ℓ당 21㎞의 복합연비를 자랑한다. 이미 미국·일본·싱가포르·오스트리아 등에서 택시로 운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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