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오르타 방한, 양국 관계 전환점”…기후·개발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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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11.6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 “평화와 민주주의로 맺어진 양국의 특별한 인연을 미래를 향한 동행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양국 외교당국 간 첫 고위급 정례협의체를 신설하고 지식재산과 기후변화 대응, 개발협력, 초국가범죄 대응 분야에서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오르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동티모르 정상의 양자 공식 방한은 2002년 수교 이래 처음이다. 내년은 동티모르 독립 25주년이자 양국 수교 25주년이다.

이 대통령은 1999년 동티모르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파견된 상록수부대를 양국 연대의 상징으로 꼽았다. 임무 수행 중 희생된 한국 장병의 유가족에게 훈장을 수여한 오르타 대통령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이어 양국이 같은 표준시를 쓴다는 점을 언급하며 “아시아 민주주의의 시간은 한국과 동티모르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자협의체 설립과 지식재산 포괄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2건과 치안협력 기술약정 1건을 체결했다. 새 고위급 정례협의체에서는 양국 간 협력 사업과 아세안을 비롯한 지역·국제 현안을 논의한다. 양국 정부 간 교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외교관·관용여권 사증면제협정 체결도 추진한다.

지식재산 분야에서는 보호 제도와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동티모르의 관련 법령·제도 수립을 지원한다. 기후변화협력협정과 파리협정 제6조 이행에 관한 MOU의 조속한 체결을 추진하고, 녹색경제 분야의 협력 기회도 모색한다. 개발협력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무상원조 기본협정 체결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양국 경찰은 핫라인과 정례 실무협의체를 구축해 초국가범죄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국외 도피 사범 수사에 공조한다. 양국은 고용허가제를 비롯한 노동협력을 강화해 동티모르 노동자가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동티모르 내 한국어 교육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아세안에 가입한 동티모르가 2029년 의장국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같은 해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 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확실한 안보”라는 정부의 기조를 설명하고 평화공존을 위한 3대 청사진을 소개했다. 이에 오르타 대통령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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