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떨어졌다”…삼전 역대급 실적 발표에도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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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를 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나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로 마감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장보다 2.42% 내린 2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하는 역대급 잠정 실적을 내놓았음에도 차익 실현 매물 등이 쏟아지며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은 195조원, 영업이익은 107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20% 늘어난 수치로 영업이익률은 55%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으로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이번 호실적은 반도체(DS) 부문이 견인했다. DS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7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D램 부문은 분기 매출 100조6920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을 돌파하며 83조7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낸드플래시 영업이익도 25조7300억원에 달했으며,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는 영업손실 1조9450억원으로 전분기 2조8490억원 적자 대비 손실 폭을 축소했다.

반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환율 하락과 비용 부담 영향으로 1조62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상디스플레이와 가전(VD/CE) 부문은 비수기 진입과 사업부 재편 등으로 9660억원의 적자를 냈다. 모바일(MX/네트워크) 부문도 6610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으나 신제품 폴더블폰 판매 호조로 전분기 7590억원 적자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디스플레이(SDC)와 하만은 각각 1조1120억원, 341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의 호실적 발표에도 주가가 약세를 보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33조9000억원, 영업이익 57조2328억원을 기록했을 당시에는 실적 발표 후 주가가 1.76% 상승했다. 반면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71조4995억원, 영업이익 89조4924억원을 발표했을 때는 주가가 6.92% 하락했다. 분기마다 역대급 실적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주가가 실적 상승세를 온전히 따라가지 못하는 엇박자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역시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4% 내린 16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잠정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며 HBM4 출하 확대 집중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배 수준으로 증가해 경쟁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이는 4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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