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경기도교육감, 국회서 '청소년 SNS 3대 개혁' 촉구…경기학생 1만8000명 폰 프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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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미만 알고리즘 하루 한도·낯선 DM 차단·플랫폼 과징금…폰 프리스쿨 1246개교

"폰을 끄고 나를 켜다."

29일은 어른과 아이가 같은 날 다른 자리에서 같은 약속을 한 날이다. 오전에는 국회에서, 오후에는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안민석 경기도교육감(가운데 연단)이 9월 29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김남국·김재원 국회의원, 교사·학부모 대표들과 함께 '청소년 SNS 3대 개혁' 입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페이스북)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김남국·김재원 국회의원, 송수연 교사노조연맹 위원장, 최승일 전 화성고 교장, 학부모 대표들과 나란히 서서 '청소년 SNS 3대 개혁' 입법을 촉구했다. 몇 시간 뒤 남부청사 대강당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스마트폰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안 교육감이 국회에서 제시한 3대 개혁은 구체적이다. △중독 알고리즘 멈춤 개혁: 14세 미만에게 하루 사용 한도를 두고 시간이 차면 자율휴식 모드로 전환 △SNS 안심 울타리 개혁: 청소년 계정에 허락받지 않은 낯선 사람의 DM이 도달하지 않도록 차단 △SNS 업체 책무 개혁: 연령 확인 의무화와 청소년 보호 소홀 플랫폼 기업에 과징금 등 실질적 책임 부과.

안 교육감은 "아이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다. 부모의 양육이 부족해서도 아니다"라며 "끝없이 손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숏폼 알고리즘, 쉬지 않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공급하는 플랫폼 설계가 더 큰 원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내려놓기 어렵게 만든 설계를 고치는 일은 어른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오후 남부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폰프리스쿨 학생 공동선언식'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선언문을 낭독한 뒤 안 교육감에게 건넸다. 가장 먼저 폰프리스쿨을 신청한 이천중학교에는 실천학교 현판이 전달됐다.

현장 사례는 생생했다. 화성 정림초는 "쉬는 시간은 친구랑 노는 시간"이라는 말 한마디로 폰프리를 정의했다. 파주 심학중은 학부모와 학교가 손잡고 폰프리존에 '가족책장존'까지 도입해 폰프리를 가정으로 확장하는 중이다. 삼일공고 이창민 학생의 한 마디가 이날 현장을 울렸다. "폰을 끄고 나를 켜다."

현재 경기도내 1246개 학교가 폰프리 스쿨에 참여하고 있으며, '폰프리 100일의 기적'에는 1만8000명의 학생이 도전장을 냈다. 누가 시켜서 한 일이 아니다.

안 교육감은 "법안이 발의되어 통과될 때까지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모아 끝까지 함께 뛰겠다"고 밝혔다. 10월 2일에는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두 번째 폰프리스쿨 학생 공동선언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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