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 27만t이 광산⋯중국의 도시광산 굴기 [도시광산 전쟁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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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연간 27만t 폐배터리 처리
니켈ㆍ코발트 등 회수율 99.6%
폐태양광ㆍ노후 풍력터빈 재활용 체계도 구축

▲(출처 CATL)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자국에서 쏟아지는 폐배터리를 리튬·니켈·코발트의 새 광산으로 활용해 자원 순환 산업을 키운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닝더스다이(CATL) 산하 재활용 자회사 브룬프는 중국 전역에 240곳 넘는 폐배터리 수거장을 두고 연간 27만t(톤)의 폐배터리를 처리한다. 니켈, 코발트, 망간의 금속 회수율은 99.6%에 달한다. 회수된 금속은 다시 배터리 양극재 생산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CATL은 배터리 재활용 기술과 원료 합성 기술 등과 관련한 특허 5770건을 출원하고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296가지 국가 표준을 발표했다.

애초 소비자용 리튬 배터리 회사였던 브룬프는 2011년 전력 배터리 재활용으로 사업 방향을 바꿨다. 이후 2015년 CATL이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중국 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첸잔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시장 규모는 5580억위안(약 114조6969억원)에 달했다. 재활용 배터리 소재 매출은 이보다 많은 6470억 위안을 기록해 전기차 공급망에서 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차지하는 규모를 실감하게 했다. 첸잔산업연구원은 2030년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와 소재 매출이 각각 1조위안과 2조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서 배터리 재활용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첫째는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다른 용도로 다시 사용하는 ‘단계적 이용’이고 둘째는 금속을 비롯한 각종 소재를 회수하는 ‘소재 재활용’이다. 두 방식은 배터리의 서로 다른 수명 단계에 대응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고 폐배터리 수거부터 처리, 이후 소재 재사용에 이르는 산업 사슬을 지탱한다.

2024년 기준 중국 당국이 폐리튬이온배터리의 종합 이용 자격을 인정한 기업은 156곳이다. 이들 기업이 신고한 명목상 연간 처리능력은 총 4억2330만t에 달한다. 납축전지 부문에서는 허가받은 71개 업체가 14억7000만t을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중국은 향후 급증할 폐태양광 패널과 노후 풍력터빈까지 포함하는 재생에너지 설비 재활용 체계 구축에도 나섰다. 당국은 2023년 체계 구축을 예고했고 올해 8월에는 국유기업 중국자원순환그룹(CRRG)이 폐기된 풍력 터빈을 재활용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개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15년 이상 가동된 풍력터빈 25기를 개보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엔지니어들이 발전기와 기어박스, 타워 등 주요 구성 요소를 테스트하고 자체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수리와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회사 측에 따르면 이는 풍력터빈 성능을 크게 개선했고 핵심 부품 성능은 동급 신제품에 근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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