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첫날 1.8조 몰린 뒤 3000억대 하락

한국거래소(KRX)가 애프터마켓 출범 첫 일주일간 엇갈린 실적을 기록했다. 개장 직후 넥스트레이드 거래대금을 흡수하며 초기 거래량 확보에는 성공했으나, 자체 애프터마켓 거래대금 역시 하루 만에 70% 이상 하락해 개장 효과를 유지하는 데 한계를 보였다.
21일 한국거래소 데이터마켓플레이스와 넥스트레이트를 통해 KRX 애프터마켓 시행 첫 주(9월 14일~18일) 실적을 분석한 결과,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 거래대금은 4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애프터마켓 시행 직전인 11일 2조2180억원에 달했던 넥스트레이드 거래대금은 개장 당일인 14일 1조7896억원으로 주춤했다. 특히 15일에는 1조1987억원까지 쪼그라들며 11일 대비 40.71% 급감했다. 2거래일 만에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증발한 셈이다.
이후 △16일 1조3485억원 △17일 1조2877억원 △18일 1조6116억원을 기록하며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시행 첫 주 넥스트레이드 거래량 역시 11일 1677만주에서 14일 1217만주로 떨어졌으며, 15일에는 888만주로 반토막이 났다. 이어 16일 973만주, 17일 1073만주, 18일 1004만주를 기록했다.
하지만 넥스트레이드 점유율을 뺏어온 한국거래소 상황도 여의찮기는 마찬가지다. 거래소 애프터마켓은 시행 첫날인 14일 코스피·코스닥 합산 거래대금 1조8177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개장 다음 날부터 첫 주 내내 거래 규모는 축소됐다. 15일 거래대금은 4111억원으로 전일 대비 77.38% 떨어졌다. 이어 △16일 3759억원 △17일 3649억원 △18일 3538억원으로 하락세를 탔다. 거래량 역시 14일 7223만주에서 18일 3103만주까지 떨어졌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첫 주 실적을 두고 단기적인 거래대금 경쟁보다 중장기적인 시장 구조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 개장은 넥스트레이드와 경쟁을 넘어, 향후 24시간 거래 체제 도입과 글로벌 유동성 흡수를 위한 큰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거래소 역시 애프터마켓 개설에 대해 "투자자 접근성 및 시장 경쟁력을 제고해 우리 증시가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