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외인 2.2조 팔아도 펀더멘털 이상 無…반도체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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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외국인 투자자의 2조원대 매물 폭탄에 국내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지 못했지만, 이는 기업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단기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반도체주 반등과 야간선물 급등에 힘입어 이날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는 매파적이었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며 장 초반 반도체, 방산, 금융 등 주력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 외국인 순매도 여파로 상승분을 반납했다"면서도 "오늘은 9월 FOMC 이후 미 10년물 금리 안정 속 미국 반도체주 반등 성공, 코스피 야간선물 2.9%대 강세 등을 반영해 장중 일본은행(BOJ)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최근 코스피를 짓누르고 있는 외국인 수급 변화다. 최근 7거래일 연속 2조200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외국인의 행보에 대해 한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 추정치 하향이나 메모리 피크아웃, AI 속도 조절 등 펀더멘털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오히려 9월 FOMC와 장기물 금리 상승, 중동 사태 등 매크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단기 리스크 관리가 순매도를 유발했을 것"이라며 "이미 9월 FOMC를 기점으로 매크로 불확실성은 정점을 통과했고, 미 10년물 금리 5.0% 돌파 등 고금리 환경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달러당 원화값이 다시 하락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최근 달러당 원화값은 이달 9일 1344원을 저점으로 반등해 1380원 선까지 올라온 상태다.

한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한미 금리차 축소 지연 가능성과 국내 기업들의 대미 투자에 따른 중기적 달러 수요를 고려할 때 환율의 추세적 하락이 재개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며 "이는 반도체, 조선, 방산, 이차전지 등 주요 수출 업종의 이익 추정치 하향 우려를 덜어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시점에서는 섣부른 매도보다 주력 업종 중심의 비중 유지 및 확대 전략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한 연구원은 "외국인 연속 순매도를 추세 이탈 신호로 받아들여 반등 시 주식 비중을 줄이는 전략은 후순위로 미뤄야 한다"며 "매크로 불안 정점 통과 이후 외국인 순매수 복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반도체 등 국내 주력 업종 비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시적인 수급 공백으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분할 매수를 통해 비중 확대에 나서는 전략도 유효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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