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비용, 평균 5.1% 상승…폭염 여파로 ‘채소류 급등’ [물가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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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조사 결과

6인 기준 가락몰 22만8000원ㆍ전통시장 24만5051원ㆍ대형마트 29만711원
애호박 43.8%·돼지고기 18.5% 껑충⋯업태별 강점 품목 분산 구매 시 비용 절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7일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에서 추석 주요 성수품 가격 동향 및 농축산물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면서 과일 판매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9.17 (연합뉴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밥상 물가 부담이 한층 가중된 가운데 올해 6인 가족 기준 차례상 차림 비용이 지난해 대비 평균 5.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여름철 이어진 기록적 폭염과 잦은 강우 영향으로 애호박, 무, 도라지 등 채소류 가격이 큰 폭으로 치솟으며 전체 제수용품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렸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이달 9일 서울 시내 전통시장 16곳과 대형마트 8곳, 가락몰 등 총 25개 유통 경로를 대상으로 차례상 성수품 34개 품목의 구매 비용을 실사한 결과, 3개 유통업태의 평균 차림 비용이 전년 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유통 채널별로는 가락몰의 평균 구매 비용이 22만8000원으로 가장 저렴한 수준을 기록했다. 전통시장은 24만5051원, 대형마트는 29만711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가격 대비 상승률을 살펴보면 대형마트가 6.0%로 가장 높았고 가락몰이 5.6%, 전통시장이 3.5%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상승세를 견인한 품목군은 채소류였다. 채소류의 평균 가격 상승률은 전년 대비 14.7%에 달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애호박이 43.8% 치솟았고, 무(24.9%)와 도라지(23.0%)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공급 물량이 증가세를 보인 알배기배추는 9.6% 떨어졌고 대파도 2.0% 내렸다.

축산물 품목군은 전년 대비 평균 7.4% 올랐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가 18.5% 급등했으며 소고기(국거리용)도 10.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산물 역시 평균 6.2% 오름세를 기록하며 동태살이 20.1%, 북어포가 10.8% 각각 뛰었다. 다만 정부 비축 물량이 집중 공급된 부세조기는 6.4% 가격이 떨어졌다.

과일류의 경우 평균 상승률이 3.6%에 머무르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사과는 전년과 유사한 가격대를 유지했고 곶감(-12.0%)과 대추(-14.5%)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배(12.7%)와 밤(15.4%)은 오름세를 면치 못했다. 송편, 맛살, 식혜 등 주요 가공식품 가격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형성했다.

업태별 가격 경쟁력은 품목군에 따라 뚜렷하게 갈렸다. 전통시장은 나물류와 수산물, 소고기·닭고기 부문에서 대형마트 대비 가격 경쟁력을 보였다. 대형마트는 송편, 다식, 맛살, 달걀 등 일부 가공·포장식품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가락몰은 채소류와 돼지고기·닭고기 구매 비용이 낮게 형성됐다.

이번 실사 결과는 추석 약 2주 전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된 수치로 기상 여건 및 제수 수요 변화에 따라 실제 구매 시점의 가격은 유동적일 수 있다. 가락몰에서는 20일까지 성수품을 3만4000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6만7000원 이상 구매 시 2만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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