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스님 “진영 간 조금씩 양보해야…국민 마음 편안하게 하는 정치 해달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하고 “국민의 삶을 먼저 살피는 정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진우스님을 만나 연임을 축하하고 정치권의 화합과 국민 통합을 위한 조언을 들었다. 예방에는 국민의힘 임이자·박성훈·정희용·박준태·박충권 의원 등이 함께했다.
장 대표는 “진우스님께서 그동안 우리 사회 화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셨다”며 “이번에 연임하시면서 ‘젊고 역동적인 불교를 만들겠다’고 말씀하셨는데 불교가 젊고 역동적으로 바뀌면 우리 사회도 더 활력이 넘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 화합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이기 때문에 많이 기대하고 있다”며 “뵐 때마다 좋은 가르침과 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셨는데, 오늘도 좋은 말씀을 잘 듣고 새기겠다”고 했다.
진우스님은 최근 연임 과정에서 선거를 치른 경험을 언급하며 “결은 많이 다르지만 정치인들이 선거를 치르는 고충을 조금 알게 됐다”고 말했다.
진우스님은 특히 우리 사회의 갈등과 국민의 낮은 행복 수준을 거론하며 정치권에 타협과 화합을 당부했다.
그는 “한국은 국민소득과 국내총생산(GDP)으로 세계 10위를 넘나드는 강국이자 선진국이면서도 정신적으로 굉장히 불안하고 행복지수가 낮은 편에 속한다”며 “특히 젊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개인이나 집단이 특별히 잘못해서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국민들이 평안하지 못하다”며 “종교도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명이 있지만, 직접 국민에게 선출되고 소통하는 정치인들이 국민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정치를 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의 양보와 타협을 주문했다. 진우스님은 “생각이 다르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향과 해답이 조금씩 달라 어렵지만, 그럼에도 서로 타협하고 화합을 이끌어내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이어 “진영 간에 ‘손해 보지 않겠다’, ‘나만 이익 보겠다’는 생각에서 조금씩 양보하면서 그야말로 국민의 관점에서 정치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진우스님은 불교의 자비 정신을 강조하면서 “근대에 들어 서양의 물질문명에 치우치다 보니 따뜻한 마음, 자비스러운 마음이 사라지는 것 같다”며 “그것을 복원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국민의힘도 국민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장 대표는 “진우스님 말씀처럼 정치도 국민의 삶을 먼저 살피는 그런 정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장 대표와 진우스님은 이후 약 20분간 비공개로 환담했다. 장 대표는 환담을 마친 뒤 조계사 대웅전을 찾아 참배하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