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추석·폭우 여파에 4인 차례상 비용 4.1% 증가

추석을 앞두고 식탁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채소와 수산물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명절 장바구니 부담도 커지는 모습이다. 성수품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농수산물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 차례상과 명절 식비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토마토 가격은 한 달 전보다 29.66% 올랐다. 같은 기간 상추는 22.87%, 배추는 17.25% 상승했다. 수산물 중에서는 오징어와 갈치 가격이 각각 11.58%, 8.40% 뛰었다. 이른 추석과 여름철 폭우 등 기상 여건이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렸다. 폭우에 따른 일조량 부족과 작황 부진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데다 추석이 다가오면서 성수품 수요까지 늘고 있어서다.
이 같은 가격 오름세에 올해 차례상을 준비하는 데 드는 비용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한국물가협회가 서울·부산·인천·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6개 도시 전통시장의 차례상 품목 28개를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30만3750원으로 지난해보다 4.1% 올랐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제수용 배의 대과 출하 비율이 줄면서 배 5개 가격은 2만7300원으로 지난해보다 16.0% 상승했다. 지난달 말 폭우에 따른 일조량 부족으로 애호박은 92.8%, 무는 24.0% 올랐다. 닭고기(13.1%), 쇠고기 우둔·설도(11.9%), 쇠고기 양지(10.5%) 등 주요 축산물 가격도 일제히 뛰었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장보기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에 따르면 4인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35만2553원으로 대형마트(43만2062원)보다 18.4%(7만9509원), 온라인 플랫폼(37만367원)보다 4.8%(1만7814원) 저렴했다. 한국물가협회 조사에서도 전통시장 비용은 대형마트보다 5만7550원, 온라인보다 5만9220원 낮았다.
가격 차이는 채소와 수산물 등 신선식품에서 컸다. 소진공 집계를 보면 전통시장의 채소류 가격은 대형마트보다 52.7%, 온라인보다 36.9% 낮았다. 깐도라지(-71.9%), 고사리(-68.6%), 동태포(-43.1%) 등 제수용 품목에서 격차가 특히 두드러졌다.
반면 밀가루와 두부 등 규격화된 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거나 비슷했다. 과일·채소·육류는 전통시장에서 사고 가공식품은 할인 중인 대형마트나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분할 장보기’가 비용 절감에 유리한 셈이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하면 부담을 더 낮출 수 있다. 소진공은 20일까지 추가 구매 한도 20만원에 대해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