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승부조작 사주’ 녹취 의혹…축구협회 내부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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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앰블럼. (출처=K리그 홈페이지 캡처)
프로축구 K리그에서 심판 평가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주심에게 특정 팀에 불리한 판정을 요구하고 대가를 약속했다는 내용의 녹취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사안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15일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를 통해 2023년 K리그2 경기를 앞두고 심판 평가관과 해당 경기 주심으로 추정되는 인물 사이의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의 당사자와 대상 경기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공개된 녹취에서 평가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플레이오프에 가게 하면 안 되잖아”, “중앙 수비수 2명 경고를 초장에 때려놓고 하면 편하지 않으냐”는 취지로 말했다. 또 “마무리 잘하면 보너스 하나 줄게”, “200만원짜리 보너스 하나 줄 테니까 마무리 잘해라”라고 말하는 내용도 담겼다.

▲K리그 승부조작 의혹이 불거진 녹취록 화면. (출처=유튜브 '달수네라이브')
녹취에는 ‘승부조작’이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심판 평가관이 실제로 경기 배정이나 금전적 보상을 대가로 특정 팀에 불리한 판정을 요구한 것이라면 경기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해당 인물이 다른 심판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이름까지 거론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추가 가담자가 있는지 여부도 조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본격적인 내부 조사에 들어갔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도 이날 ‘프로축구심판 신뢰 회복을 위한 사과와 쇄신 입장문’을 내고 “최근 프로축구심판을 둘러싼 여러 문제 제기로 축구를 사랑하는 분들을 실망시킨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다만 입장문에서 이번 녹취 의혹을 직접 언급하거나 승부조작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는 않았다.

향후 조사의 핵심은 공개된 녹취의 진위와 당사자 신원, 실제 대상 경기, 판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다. 금전이나 추가 경기 배정 등 녹취에서 언급된 대가가 실제로 제공됐는지도 확인돼야 한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K리그 심판 운영과 경기 배정·평가 체계 전반으로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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