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 뛰는데 소비는 제자리
소매판매 0.4% 증가에 그쳐
생산 증가 대부분 수출길 나서

지난달 중국 산업생산이 호조를 보인 반면, 소매판매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 증가 대부분이 수출길에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7월 증가율(4.5%)은 물론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4.8%)도 웃돈 수치다.
지난달 장비제조업(12.1%)과 첨단기술제조업(16.7%) 생산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넘게 증가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나아가 리튬이온 배터리(57.2%), 공업용 로봇(34.6%), 3차원(3D) 프린팅 장비(29.9%) 생산량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반면 소비지표인 8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생산이 전년 대비 5% 넘게 증가한 사이 소매판매가 0.4% 증가에 그쳤다는 현상은 다양한 분석을 낳는다. 내수 경기가 여전히 위축 국면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증가한 생산분의 대부분이 수출길에 올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중국 해관총서는 중국의 8월 수출액(달러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해 7월 증가율(23.9%)을 넘어섰다고 발표한 바 있다.
1∼8월 고정자산 투자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 2020년 4월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 집계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지만 1∼7월(-6.7%)보다 감소율이 높아진 것이기도 하다. 특히 1∼8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9.9% 감소했으며, 이를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4.2% 감소로 낙폭이 줄어들었다.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해 "전체적으로 안정적"이었다면서도 "부정적 대외 환경의 영향이 심해지고 국내적으로 공급이 강한 반면 수요가 약한 구조적 모순이 두드러졌다"고 인정했다.
이어 "일부 기업은 생산·경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경제가 안정 속에 나아지려는 기반이 여전히 공고해져야 한다"며 향후 거시정책 조정의 강화, 내수 확대, 산업 업그레이드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