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서울시 자살예방 사업 점검⋯"예방 효과있지만 사후관리 부족해"

기사 듣기
00:00 / 00:00

▲서울시 주요 자살예방사업 개선방안 (서울연구원)

서울시 주요 자살예방사업 세 가지를 확인한 결과 예방 효과는있지만 사후관리와 연계체계에서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서울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서울시 주요 자살예방사업의 효과와 개선방안'에서 서울시가 2030년까지 자살률을 OECD 평균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다양한 자살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효과를 체계적으로 측정하고 환류하는 평가체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연구원은 보편적 예방, 조기발견 및 개입, 고위험군 사후관리로 이어지는 정책 전 주기를 점검하기 위해 △생명지킴이 양성 사업 △생명이음 청진기 사업 △자살시도자 등록관리 사업의 효과와 한계를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생명지킴이 양성 사업은 교육 이수자의 자살 관련 지식과 게이트키퍼 행동을 단기적으로 유의하게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이수 시민의 20% 이상이 자살 의·시도자를 직면했고 그중 상당수가 개입 행동을 수행해 지역사회 기반 예방사업으로서 효과가 확인됐다. 효과가 특정 직종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반사무직, 학생, 주부 등 일반 시민층에서도 확인돼 보편적 확대 필요성이 크다는 평가다. 다만 교육 효과는 시간이 지나며 실천의지가 약화되는 경향을 보여 정기적 보수교육과 재이수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생명이음 청진기 사업과 자살시도자 등록관리 사업에서는 연계체계의 구조적 한계가 확인됐다.

생명이음 청진기 사업은 동네의원을 자살위험 조기발견의 접점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검진과 결과 안내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가 낮고 고위험군 판정 이후 보건소 연계까지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리는 사례가 많아 신속한 개입에 한계가 드러났다.

보건소 심층상담 이후에도 상당수 참여자가 여전히 자살위험군으로 분류돼 단기 상담만으로는 위험 감소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시도자 등록관리 사업은 청소년·청년층의 낙인 우려, 개인정보 노출 부담, 민간 서비스 선호, 연계 절차의 비표준화, 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상담환경과 서비스 신뢰 부족 등으로 지역사회 등록관리율이 낮은 문제가 확인됐다.

연구원은 서울시 자살예방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세 가지 방향의 개선을 제안했다.

생명지킴이 교육은 일반 시민까지 폭넓게 확대하고 주기적 재교육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생명이음 청진기 사업은 참여 의료기관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1차 의료기관과 보건소 간 실시간 연계체계를 구축하며 심층상담 이후 장기 추적과 사후관리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연구원은 자살시도자 등록관리 사업은 등록거부 요인에 대한 맞춤형 대응, 응급실-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간 연계절차 표준화, 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전문성 및 상담환경 개선을 통해 지역기반 사후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