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스페이스X 넘어 ‘역대 최대 IPO’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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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키보드 앞에 앤스로픽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스페이스X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앤스로픽이 스페이스X의 역대 최대 IPO와 맞먹거나 이를 넘어서는 규모의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앤스로픽은 IPO를 위한 등록신청서를 이르면 이달 말 공개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공모 규모 등은 달라질 수 있다. 크리슈나 라오 앤스로픽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투자자 설명회에서 기업가치에 대한 언급은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기록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갖고 있다. 스페이스X는 IPO 당시 750억달러(약 104조원)를 조달했고, 초과배정 옵션까지 포함하면 최종 조달액은 862억달러에 달했다. 앤스로픽이 이를 넘어서면 역대 최대 IPO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앤스로픽은 지난 5월 기업가치를 9650억달러로 인정받으면서 650억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경쟁사 오픈AI가 3월 1220억달러를 조달할 당시 평가받은 기업가치 8520억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오픈AI는 2027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앤스로픽의 2분기 잠정 매출은 115억달러를 웃돌아 지난해 같은 기간 7억8700만달러에서 14배 이상 증가했다. 7월 말 기준 연환산 매출도 650억달러에 달했다.

막대한 비용은 부담이다. 앤스로픽은 지난해 약 420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83억달러의 약 5배다. 최첨단 AI 모델을 훈련하고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2분기에는 조정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앤스로픽의 상장이 성사되면 미국 IPO 시장 규모 자체도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커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미국 신규 상장 기업들의 조달액은 지난 19일까지 1606억달러로, 역대 최대였던 2021년의 1952억달러에 근접했다. 앤스로픽이 스페이스X 수준의 자금을 조달할 경우 올해 IPO 조달액은 종전 기록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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