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포용·화합 이루도록 각별한 노력 기울여달라"
金 "언어와 태도의 품격, 정치의 중요한 덕목"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전당대회 과정에서 깊어진 당원 간 내상을 언급하며 포용과 화합에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조롱과 혐오의 언어가 당내에 난무하지 않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19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서 김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신임 지도부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예방 직후 기자들에게 전했다. 만남은 약 30분간 이뤄졌으며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사저 앞까지 나와 김 대표와 최고위원들을 배웅했다.
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다 보니 당원끼리 내상이 깊은 것 같다"며 "화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당 대표께서 포용하고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당내에 내상이 깊은 것은 조롱과 멸시, 혐오의 언어가 난무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것들이 전대에서 갈등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강조한 '태도가 정치의 본질'이라는 말을 언급하며 화답했다. 김 대표는 "언어와 태도의 품격을 강조하신 말씀이 정치에서 중요한 덕목이라 생각한다"며 "조롱과 혐오, 멸시의 언어들이 난무하지 않도록 하는 캠페인을 비롯해 당내에서 충분히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 대표가 지난 17일 전당대회 직후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를 방문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양산은 40도 넘는 이상기온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기후위기 대응이라든가 신재생 에너지, 탄소중립에 관심을 갖고 안전시스템을 갖춰야 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천주교 세계청년대회와 2028년 부산 유엔 해양총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협조하자는 뜻도 나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동구 부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전날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