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십·현장실습 기회 찾기는 74.5%가 어려움 호소

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7명은 졸업 후 한국 취업을 희망하지만, 취업비자와 기업·채용 절차에 관한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학생 4명 중 3명은 인턴십과 현장실습 기회를 찾기 어렵다고 답했다.
23일 본지가 ‘2026 외국인 유학생 네트워크(ISN) 200’ 참가 유학생 1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설문조사에 따르면 졸업 후 취업할 국가로 ‘한국에만 관심 있다’고 응답한 유학생은 70.6%(72명)였다.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17.6%(18명), 제3국 취업은 10.8%(11명), 본국 취업은 1.0%(1명)였다.
한국 취업 의지는 높았지만 취업비자 정보를 구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취업비자에 대한 정보 취득’이 어렵거나 매우 어렵다고 답한 비율은 40.2%였다. 보통이라는 응답이 44.1%였고, 쉽거나 매우 쉽다는 응답은 15.7%에 그쳤다.
기업과 채용 절차에 관한 정보 부족도 장벽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에 대한 정보 취득이 어렵거나 매우 어렵다는 응답은 49.0%였으며, 이력서 작성과 면접 등 취업 절차 준비가 어렵다는 응답은 59.8%였다.

가장 큰 어려움은 인턴십과 현장실습 기회를 찾는 일이었다. 응답자의 39.2%는 이를 ‘어렵다’, 35.3%는 ‘매우 어렵다’고 답했다. 두 응답을 합하면 74.5%로 조사 항목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한국에서 취업하려면 기업과 접촉하고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가 필요하지만, 유학생들은 그 출발점인 인턴십과 현장실습 기회부터 부족하다고 느끼는 셈이다.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할 분야로도 ‘기업 인턴십·현장실습 기회 확대’를 선택한 응답자가 54.9%(56명)로 가장 많았다. ‘취업 및 취업비자 관련 정보 제공·제도 개선’은 13.7%(14명)로 뒤를 이었다.
유학생들이 원하는 취업 지역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인천·경기 지역에서 일하고 싶다는 응답이 78.4%(80명)에 달한 반면 수도권 밖 지역을 선택한 응답자는 2.9%(3명)에 불과했다. 유학생의 지역 정착을 확대하려면 비자 전환 지원과 함께 지역기업과 유학생을 연결하는 인턴십·채용 경로를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2026 ISN 200’ 참가 유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응답자 102명 가운데 학사과정이 55.9%(57명), 석사과정 30.4%(31명), 박사과정 12.7%(13명), 전문학사과정 1.0%(1명)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외국인 유학생이 졸업 후 지역전략산업에 필요한 인재로 성장·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관계부처와 협업해 취업·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