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광역 교통망 확충과 대규모 복합개발 등 개발 호재가 예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몰리고 있다. 실수요자들이 입지뿐 아니라 향후 주거환경 개선과 미래가치까지 따지면서 개발 계획이 구체화된 지역의 신규 단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는 모습이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 개발사업이나 교통망 확충이 추진되는 지역에서 공급된 신규 단지들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서 공급된 '월계 중흥S-클래스 리비에르'는 1순위 청약에서 62가구 모집에 3024명이 신청해 평균 48.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에서는 최고 105대 1까지 경쟁률이 치솟았다.
단지 인근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정차가 예정된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이 있다. 장위뉴타운과 광운대역세권 개발도 추진되고 있어 교통·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가 청약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발 기대감이 주변 아파트 가격에 반영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평택시 지제동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92㎡는 올해 3월 8억원에 거래된 뒤 7월에는 9억1000만원에 손바뀜했다. 4개월 만에 거래가격이 1억1000만원 오른 것이다.
평택에서는 GTX-A·C 노선의 평택지제역 연장이 추진되고 있다. 향후 사업이 완료되면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 호재가 예정된 지역에서는 신규 아파트 공급도 이어진다.
자이S&D는 서울 중구 중림동 일원에 들어서는 '충정로역자이르네' 견본주택을 이날 열고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5층, 3개 동, 전용 39~84㎡ 총 299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18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는 서울 주요 업무지구인 도심권(CBD)과 여의도권(YBD)으로 이동하기 편리하고 서울역도 도보권에 있다. 향후 서울역 GTX-A 노선이 완전 개통되면 삼성역까지 한 정거장으로 연결된다.
한화 건설부문·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경남 진주시 이현동에서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를 공급한다. 이날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들어갔다.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전용 59~110㎡ 총 1032가구 규모다. 진주에서는 김천과 거제를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노선이 개통되면 진주에서 서울까지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IPARK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는 이달 인천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공동3BL에서 '시티오씨엘 9단지 오션파크뷰'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9층, 9개 동, 전용 59~136㎡ 총 194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도보권에는 수인분당선 학익역이 2028년 개통할 예정이다. 학익역을 이용하면 강남구청과 서울숲, 수서 등으로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학익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인 송도역에는 인천발 KTX가 올해 말 개통할 예정이며 인근에는 GTX-B 청학역 신설도 확정됐다. 철도망 확충이 완료되면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주택시장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모험보다는 검증된 입지와 확실한 미래가치를 가진 곳으로 안전하게 움직이려는 경향이 크다"며 "교통망 개통이나 대규모 개발사업의 진행 단계에 따라 해당 지역의 체감 가치가 달라지는 만큼 개발 호재 지역으로의 쏠림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