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001년 이후 급등 10번 중 7번 조정⋯"장기 상승 추세 어려워" [코스닥의 반격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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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출처=노트북LM)

코스닥 지수가 최근 급등하며 추가 상승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과거 사례를 보면 단기 급등 이후 3개월 시점에는 하락세로 전환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향후 조정 국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857.84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달 저점(644.78) 대비 33.05% 상승했다. 이는 7월 한 달간 코스닥 지수 수익률(18.53%)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본지가 2001년부터 올해까지 코스닥의 월간 수익률을 전수 분석한 결과 코스닥 지수가 15% 이상 급등한 사례는 총 7차례로 집계됐다. 매달 마지막 거래일 종가 기준으로 △2001년 4월 △2001년 10월 △2002년 3월 △2005년 1월 △2005년 11월 △2009년 4월 △2026년 1월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사례를 분석한 결과 급등 직후 한 달간은 대체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7차례 가운데 5건(71.4%)에서 상승세가 유지됐다. 상승폭은 2001년 10월(12.74%)이 가장 컸고, 이어 2009년 4월(5.55%)·2005년 1월(5.38%)·2026년 1월(3.74%)·2001년 4월(3.01%) 순이었다.

반면 급등 후 3개월이 지난 시점부터는 흐름이 반전돼 조정 국면에 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급등 사례 중 5건(71.4%)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3개월 뒤에도 상승세를 유지한 사례는 2001년 10월(23.68%)과 2009년 4월(0.67%) 등 2건(28.6%)에 그쳤다.

이 기간(3개월) 평균 수익률도 -6.40%로, 뚜렷한 조정 흐름을 보였다. 낙폭은 2002년 3월(-34.38%)과 2001년 4월(-13.78%)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2005년 1월(-10.27%)·2026년 1월(-6.49%)·2005년 11월(-4.22%)이 뒤를 이었다.

급등 유형별로 조정 강도에도 차이가 있었다. 급등 직전 3개월간 이미 상승세를 타던 중 더 큰 폭으로 급등한 '상승 중 급등' 사례는 5차례였는데, 이 가운데 2009년 4월(0.67%)을 제외한 4건에서 지수가 하락 전환했다. 3개월 후 평균 수익률도 -10.94%로 낙폭이 컸다.

반면 이번 달처럼 직전 3개월간 하락세(-22.66%)를 보이다 반등에 성공한 '하락 중 급등' 사례는 2건에 그쳤다. 표본 수가 적어 이 흐름만으로 향후 방향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최근 코스닥 급등세는 일시적인 수급 쏠림 현상으로, 장기적 상승 추세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준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황은 시장을 이끄는 주도주가 없는 상태에서 얻는 반사이익 정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를 비롯한 대형주가 되살아나면 시중 자금은 다시 시장 평균 수익률을 추종하는 흐름으로 돌아갈 것이며,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 우위도 점차 원래대로 되돌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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