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지는 5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리그 오브 레전드(LoLㆍ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시즌 3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을 세트스코어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젠지는 2연패를 끊고 시즌 15승 6패를 기록했고, 한화생명도 15승 6패가 됐다.
두 팀은 같은 승수를 기록했지만 세트 득실에서 앞선 한화생명이 2위를 유지했고, 젠지는 4위를 지켰다. 다만 상위권 팀들의 승차가 더욱 촘촘해지며 레전드 그룹 순위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하지만 협곡의 전령 교전에서 흐름이 바뀌었다. 한화생명은 ‘구마유시’ 이민형의 미스 포츈 궁극기 ‘쌍권총 난사’와 ‘제우스’ 최우제의 럼블 궁극기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앞세워 젠지 선수 2명을 잡아냈고, 협곡의 전령까지 확보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그러나 후반 승부처에서 다시 웃은 팀은 젠지였다. 바론 한타에서 ‘기인’ 김기인의 오른이 ‘제카’ 김건우의 카시오페아를 끊어낸 데 이어 ‘룰러’ 박재혁이 연속 킬을 올리며 한타를 승리로 이끌었다. 젠지는 그대로 한화생명의 본진을 밀어붙여 37분 만에 첫 세트를 가져갔다.

균형은 첫 드래곤 교전에서 깨졌다. 한화생명은 ‘카나비’ 서진혁의 활약을 앞세워 ‘캐니언’ 김건부와 ‘룰러’ 박재혁, ‘듀로’ 주민규를 차례로 잡아내며 킬 스코어 3-1로 앞서갔다.
젠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바텀 갱킹 상황에서 ‘듀로’ 주민규가 생존한 뒤 ‘룰러’ 박재혁의 이즈리얼과 함께 역습에 성공했고, 레드 진영에서 ‘딜라이트’ 유환중의 알리스타까지 잡아내며 승부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그러나 중반 이후는 한화생명의 흐름이었다. ‘제우스’ 최우제의 올라프와 ‘제카’ 김건우의 아칼리가 연이어 교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네 번째 드래곤까지 확보하며 승기를 굳혔다. 이어진 미드 교전에서는 젠지 선수들을 모두 잡아낸 한화생명이 그대로 미드 2ㆍ3차 포탑과 억제기를 차례로 파괴한 뒤 넥서스를 터뜨리며 세트스코어를 1-1로 맞췄다.

한화생명도 반격에 성공했다. 내셔 남작을 확보한 뒤 네 번째 드래곤 한타에서 승부를 걸었지만, ‘제우스’ 최우제의 문도가 ‘쵸비’ 정지훈의 신드라를 노리다 포탑 공격에 쓰러졌고, 정지훈이 ‘딜라이트’ 유환중의 레오나까지 잡아내며 젠지가 다시 흐름을 되찾았다. 이후 바론 교전에서는 문도를 제외한 한화생명 선수 전원을 잡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한화생명은 장로 드래곤을 확보하며 마지막 반격을 시도했지만, 바론을 두고 벌어진 최후의 교전에서 ‘딜라이트’ 유환중이 먼저 끊기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젠지는 한화생명을 차례로 제압한 뒤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세트스코어 2-1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 승리로 젠지는 T1과 디플러스 기아전 패배를 딛고 2연패에서 벗어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정규시즌 1ㆍ2라운드를 1위로 마치고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까지 차지했던 한화생명은 DK, kt 롤스터, 젠지에 잇달아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한화생명이 정규시즌 3연패를 기록한 것은 1243일(약 3년 5개월) 만이다.
젠지는 7일 kt 롤스터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한화생명은 8일 T1과 맞붙어 연패 탈출과 선두권 경쟁 회복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