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미소재단 공급 실적 제각각⋯달성률 최대 17배 차이 [미소금융 첫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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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재단 합산 달성률 11%…은행재단보다 7.6%p 낮아
포스코 0.9%·롯데 3.5%…기업재단 내부 최대 17배 격차

미소금융 신상품 공급 실적에서 기업미소금융재단이 은행재단과 지역법인에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재단 내부에서도 최고와 최저 달성률 간 격차가 약 17배에 달했다.

5일 서금원이 공개한 ‘미소금융 신상품 공급현황’에 따르면 3월 31일부터 6월 말까지 신상품 3종(청년 미래이음 대출·청년 미소금융 운영자금 대출·금융취약계층 생계자금 대출)에 대해 6개 기업미소금융재단이 공급한 금액은 89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공급목표 816억원의 11% 수준이다.

같은 기간 5개 은행미소금융재단(KB국민·신한·하나·우리·IBK)은 목표 550억원 가운데 102억4000만원을 공급해 18.6%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기업재단보다 7.6%포인트 높다. 기업·은행 계열이 아닌 지역법인은 목표 234억원 중 73억6000만원을 공급해 달성률이 31.5%로 가장 높았다.

서금원에 따르면 재단별 공급목표는 보유 재원과 인력 등 공급 여건을 고려해 산정됐다. 정부는 미소금융재단별 목표와 달성률에 따라 우수기관에 평가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기업미소금융재단 사이에서도 실적 편차가 컸다. 현대차미소금융재단은 목표 166억원 가운데 25억7000만원을 공급해 15.5%로 가장 높은 달성률을 기록했다. 삼성은 목표 191억원 중 24억9000만원(공급목표 달성률·13%), SK는 160억원 중 18억2000만원(11.4%), LG는 164억원 중 17억8000만원(10.9%)을 공급했다.

반면 롯데미소금융재단은 목표 65억원 가운데 2억3000만원을 공급해 달성률이 3.5%에 그쳤다. 포스코미소금융재단은 목표 70억원 중 6000만원을 공급해 0.9%로 가장 낮았다. 현대차와 포스코의 달성률 차이는 약 17배다.

은행미소금융재단에서 공급목표율은 신한이 20.8%로 가장 높았고 우리 20.5%, IBK 19.6%, KB국민 17.7%, 하나 11.9% 순이었다. 기업재단 중 최고인 현대차의 달성률도 신한·우리·IBK에는 미치지 못했다.

포스코미소금융재단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포항·광양 등 도시 특성을 반영해 지원 대상과 효과적인 홍보 방안을 찾는 데 주력했다”며 “하반기에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업과 청년창업지원센터 등 홍보 접점을 넓혀 지원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미소금융 공급 감소의 배경으로 재단들의 보수적인 재원 운용을 지목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기업재단의 기존 미소금융 공급액은 2023년 1551억원에서 2024년 1523억원, 지난해 1442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특히 은행미소금융재단은 모회사 영업망과 고객 접점, 상담·심사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당국이 검토 중인 포용금융 종합평가체계에 은행의 미소금융 실적이 반영되면 서민금융 출연금 가감을 통한 추가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기업이 출연한 미소금융재단은 이 같은 출연요율 제도의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모기업 차원의 집행 유인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분석이다.

서금원 관계자는 “신상품 공급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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