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세액공제를 대폭 확대하기로 한 데 이어,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의 방한 소식까지 더해지며 원전 관련 종목들이 장 초반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2분 기준 GS건설(11.55%), 한전산업(6.63%), 대우건설(6.17%), 한전기술(5.62%), DL이앤씨(4.74%), 두산에너빌리티(4.73%), 효성중공업(3.37%) 등 주요 원전 관련주가 오름세다.
이러한 상승세는 정부의 정책 지원과 글로벌 차세대 원전 분야 협력 모멘텀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전날 발표한 '2026년 세제개편안'을 통해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에 높은 세액공제율을 적용하는 '국가전략기술' 범위를 기존 수소 분야에서 SMR과 초소형모듈원자로(MMR) 등 '미래형 에너지'로 확대 개편한다고 밝혔다.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되면 R&D는 30~50%, 시설 투자는 15~30%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된다.
여기에 글로벌 SMR 기업 테라파워 창업자인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의 방한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게이츠 이사장 측은 한성숙 국무총리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이 성사되면 AI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클러스터 확대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할 SMR 도입과 첨단산업 협력 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북미 원전 시장이 본격적인 수혜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지난 1년여간 미국은 원전 정책과 금융, 발주의 전체 구조를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사업자와 부지가 특정된 개별 프로젝트를 실체화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며 "미국 원전 산업 재건이 실제 발주와 투자로 향하는 '본 게임'에 접어듦에 따라 한국 원전 밸류체인의 참여 역시 구체화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비에이치아이(15.12%), 한미글로벌(12.83%), 우리기술(10.68%), 오르비텍(9.20%), 우진(7.78%), 보성파워텍(7.68%), 삼미금속(6.95%), 한신기계(6.71%), 원일티엔아이(6.67%), 서전기전(6.49%), SG&G(6.03%), 지투파워(5.86%), 금양그린파워(5.77%), 삼영엠텍(5.65%), 일진파워(5.60%), 강원에너지(5.29%), 우진엔텍(4.82%), 에너토크(4.53%), 태광(4.44%) 등 원전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