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급망 ‘슈퍼위크’ 열린다…빅테크·메모리, 같은 주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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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부터 MS·메타·애플까지 2분기 실적 발표
AI 투자 지속 여부·HBM 수요·하반기 가이던스에 시장 촉각

▲반도체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일제히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AI 투자 주체인 빅테크와 AI 반도체 공급 기업들이 같은 주간에 성적표를 공개하는 만큼 올해 AI 슈퍼사이클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메모리사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일본 키옥시아는 29일부터 31일까지 나란히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같은 기간 램리서치와 퀄컴, ARM, MS, 메타,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반도체·빅테크 기업들도 잇따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번 2분기 실적 시즌은 AI 투자와 메모리 수요가 맞물린 성장 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간 점검 성격을 띤다.

시장의 관심은 단순한 실적 규모보다 AI 투자 확대가 실제 메모리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집중된다. HBM과 D램 판매 추이, AI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 하반기 투자 계획과 수요 전망 등이 이번 실적 시즌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83조9183억원, 영업이익 63조8579억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투자는 향후 빅테크 업체들의 투자 계획과 폭발적인 AI 수요를 감안할 때 장기간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메모리 공급 부족은 최소 2028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도 메모리 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앞서 잠정 실적에서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에서는 2~3조원 규모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메모리 사업이 이를 상쇄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클린룸 부족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제약을 받고 있는 가운데 AI용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주요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들이 장기공급계약(LTA)을 확대하며 물량 확보에 나선 것도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키옥시아 역시 AI 서버용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분기 순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빅테크의 실적도 AI 투자 기조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다. 최근 CSP들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 영향으로 잉여현금흐름(FCF)이 악화하고 있지만, AI 데이터센터 투자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필수 투자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적보다 향후 설비투자(CAPEX) 계획과 AI 투자 가이던스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과 미국의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조정 국면에 들어선 만큼 이번 실적 시즌의 의미는 더욱 크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빅테크 기업들이 컨퍼런스콜에서 제시할 AI 투자 계획과 메모리 수요 전망은 향후 글로벌 반도체 업황과 주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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