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22일 미국이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해협의 통항 안전과 항행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한 협력 방안은 한미 간에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정부는 국제해상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와 관련해 최근 미국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특정 자산 파견을 요청받은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동 정세 악화와 맞물려 한국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파견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자, 미국으로부터 새로운 공식 요청이 들어온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어 "미국 측과 관련 협력 방안을 지속 논의해왔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자유를 위한 실질적인 기여 방안에 대해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군함 파견 등 특정 방안을 전제로 한 요청은 없지만, 국제해상교통로 보호를 위한 한국의 역할과 기여 수준을 놓고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둔 채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군사·안보 사항과 관련한 한미 간 구체적인 소통 내용은 대외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은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와 액화천연가스의 핵심 수송로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져 해협 통항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국내 에너지 수급과 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한반도 안보 태세와 국내법상 절차,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 등을 함께 고려해 항행 안전을 위한 기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