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아시아 증시는 중동 리스크 재점화, AI 반도체 랠리 피로감이 동시에 밀려왔다.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브렌트유가 장중 3% 넘게 뛰며 배럴당 76달러대로 올라섰고, 이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대만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국 반도체주가 급락하면서 “AI가 너무 앞서 달린 것 아니냐”는 의심이 일본·대만 기술주까지 번졌다.
AP통신은 아시아 증시를 “혼조”로 정리하며 닛케이 하락, 항셍 상승, 상하이 약세, 대만 상승장을 보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는 전 거래일 대비 1437.91포인트(2.11%) 내린 6만6819.05에 마감했다. 거꾸로 토픽스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37% 내려 하락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와 선전거래소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 지수는 0.77포인트 하락 마감했다. 중국 본토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도 19.36포인트(0.49%) 하락했다.
급등 출발한 대만 자취안지수는 마감까지 등락을 반복했다. 종가는 전날 대비 255.30포인트(0.56%) 오른 4만5734.41에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반발 매수세가 시작되며 우리시간 4시 50분 기준 3% 가까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일본 증시는 반도체와 수출주가 무거웠다. 엔화 약세는 수출기업엔 바람이지만, 유가 상승은 수입물가와 채권금리 부담을 다시 깨웠다.
미쓰이스미토모 DS 자산운용은 “한국 삼성전자의 기록적인 실적 발표 직후 주가 급락을 지켜본 일본 투자자들은 자국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단순한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을 넘지 못하면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며 “현재 시장 자금이 AI와 반도체에서 은행이나 자동차 등 구경제 업종으로 이동하는 신호가 포착된다”고 분석했다.
홍콩은 중국 AI 스타트업에 대한 기대감 등이 기술주 매수세를 불러오며 항셍지수를 끌어올렸다.
AP통신은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오히려 자체 AI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국내적 노력에 투자자들이 주목하면서 홍콩 증시의 급등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대만은 TSMC 중심의 AI 수요 기대가 방파제 역할을 했으나 한국 반도체 급락과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약세가 심리를 눌렀다.
중국 본토는 위안화·채권 안정성이라는 중장기 매력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과 소비 둔화, 기술주 피로감이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한편 코스피는 5.35% 하락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