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의 38% 차지…미국 점유율 17%·한국 8%
가치·경쟁력 평가서도 선두 차지

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특허 조사 회사 패턴트리절트가 2016~2025년 전 세계 118개 국가·지역의 핀테크 관련 특허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 기업이 전체 출원의 38%를 차지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미국은 17%로 조사됐으며 한국이 9%로 뒤를 이었다.
중국은 그 이전 10년 동안은 미국과 한국에 이은 3위였지만 출원 건수를 10배로 늘려 미국을 제쳤다. 반면 미국은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
기업별 특허 출원 1위는 중국공상은행(ICBC)이 차지했다. 상위 5개 기업도 중국건설은행과 텐센트 등 중국 기업이 휩쓸었으며, 상위 50개 기업 가운데 22곳이 중국 기업이었다.
특허 출원 규모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중국은 강점을 보였다. 특허의 가치와 경쟁력을 종합 평가한 결과 중국이 1위였다. 미국과 일본이 뒤를 이었다. 기업별 1위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EC) 기업 알리바바그룹이었다. 차세대 금융 기술을 둘러싼 미·중 간 주역 교체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눈에 띄는 것은 AI를 중심으로 한 신기술 개발이다. 중국공상은행은 대출 관련 리스크 예측 등에 AI를 활용한다. 고객의 행동 데이터와 소득 등 신용도를 AI로 분석해 부도 발생 확률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이용자의 위치 정보와 기상 상황을 바탕으로 AI가 현금인출기(ATM)에 대한 효율적인 현금 보충 계획을 수립해 비용을 절감하는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가상자산 등 블록체인 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중국은행(BOC)은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자동 송금하는 시스템 이외에도 블록체인 상에서 고객의 리스크를 관리해 거래를 제어하는 기술이 있다. 텐센트 역시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에 자산을 안전하게 이전하는 시스템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국은 가전과 자동차, AI에 이어 금융 분야에서도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노린다고 닛케이는 강조했다. 세계 무역에서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위안화를 유력한 국제 통화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정부 주도로 ‘현금 없는 사회’를 확대하는가 하면 자국 기업의 기술과 서비스를 각국 금융 기반에 안착시키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