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이마트·롯데쇼핑 반사 수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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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은 6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폐지로 국내 할인점 시장의 구조적 재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홈플러스의 영업 지속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만큼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기존점 성장률 개선과 협상력 강화 등 직접적인 반사수혜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신한투자증권 '홈플러스 Exit, 시장 재편 가속화'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3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를 폐지했다. 법원은 홈플러스가 제출한 수정 회생계획안의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으며, 운영자금 2000억원 확보 실패와 메리츠금융과의 자금조달 협의 불발, 사업 정상화 가능성 부족 등을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향후에는 14일 이내 운영자금을 확보할 경우 즉시항고가 가능하지만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 회생절차 폐지가 확정되고 채권자의 강제집행 제한이 해제된다. 이후에는 파산 절차를 통해 자산 매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사안을 단순히 개별 기업의 실패가 아닌 국내 할인점 산업의 경쟁구도 변화로 평가했다. 대형마트는 생활권 중심 소비 비중이 높은 만큼 동일 상권 내 경쟁사로 수요가 이동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홈플러스의 2025 회계연도(2025년 3월~2026년 2월) 매출은 5조79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감소했다. 여기에 이미 매각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출 약 1조원을 제외하면 약 4조800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30%가 경쟁사로 이동할 경우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합산 매출은 1조4000억~1조5000억원 증가하고, 공헌이익률 25%를 적용하면 양사의 영업이익은 약 36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신한투자증권의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의 24% 수준이다.

매출 증가뿐 아니라 제조사와의 협상력 강화도 기대 요인으로 꼽았다. 과거 이마트와 롯데쇼핑은 통합 구매를 통해 협상력을 높이며 매출총이익률을 개선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홈플러스의 영업 축소 역시 기존 사업자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구조 재편을 계기로 유통 정책 변화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이후 온라인 유통 영향력이 커진 반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경쟁력이 약화됐다며, 의무휴업일 제도 개선과 새벽배송 허용 등 온·오프라인 간 규제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정책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는 오프라인 할인점 산업의 구조적 재편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존 수요 재분배와 제조사 협상력 제고 효과를 감안하면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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