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용 삼성출판사 회장, 두 아들 가족에 50만주씩…3년 만에 증여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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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편집 이미지)

삼성출판사 최대주주 김진용 회장이 2023년 두 아들에게 각각 5만주씩 증여했다가 취소한지 3년만에 대규모 지분 이전이 다시 추진된다. 김진용 회장은 두 아들과 손주들에게 보유주식 100만주를 증여한다. 특히 증여 규모를 당시의 10배로 늘리는 동시에 두 아들의 가족에 정확히 50만주씩 배분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회장은 9월 11일 보유 중인 삼성출판사 주식 100만주를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 대표와 김우석 삼성출판사 이사, 김지우ㆍ김명준ㆍ김태은 씨 등 5명에게 증여할 예정이다.

수증 물량은 김민석 대표 45만7000주, 김우석 이사 41만4000주, 김지우ㆍ김명준ㆍ김태은 씨 각각 4만3000주다. 이번 증여가 완료되면 김 회장의 보유주식은 424만3790주에서 324만3790주로 줄고 지분율도 42.44%에서 32.44%로 낮아진다.

개인별 증여 물량은 다르지만 가족 단위로 묶으면 정확히 절반씩 나뉜다. 김지우 씨는 김민석 대표의 자녀다. 김 대표가 받는 45만7000주에 김지우 씨의 4만3000주를 더하면 총 50만주다.

김명준ㆍ김태은 씨는 김우석 이사의 자녀다. 김 이사의 41만4000주에 두 자녀가 각각 받는 4만3000주씩 총 8만6000주를 더하면 역시 50만주다. 결과적으로 김 회장이 증여하는 100만주는 장남 김민석 대표 가족과 차남 김우석 이사 가족에 각각 50만주씩 5대5로 배분되는 구조다.

이번 균등 배분 방식은 3년 전 추진했던 증여와도 닮았다.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23년 6월 김민석 대표와 김우석 이사에게 삼성출판사 주식 5만주씩 총 10만주를 증여했다. 당시에는 손주 세대가 아닌 두 아들에게 직접 같은 수량을 나눠주는 방식이었다.

김 회장은 같은 해 8월 해당 증여를 전량 취소했다. 한국거래소 공시에는 김 회장의 10만주 증여 취소와 김민석 대표·김우석 이사의 각각 5만주 수증 취소가 반영됐다. 두 아들에게 5대5로 지분을 넘기려던 첫 시도가 약 3개월 만에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다.

3년 만에 재개된 이번 증여에서는 가족별 균등 배분 원칙을 유지하면서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2023년 10만주였던 증여 물량은 이번에 100만주로 10배 늘었다. 두 아들에게 직접 주식을 넘겼던 방식에서도 벗어나 손주 세대까지 수증자로 포함했다.

증여가 다시 추진되는 시점의 주가 수준도 2023년과 큰 차이가 난다. 2023년 증여 추진 직전 삼성출판사 주가는 2만2100원(2023년 6월 1일 종가)이었지만 현재는 6350원(2026년 8월 11일 종가)으로 낮아졌다. 3년 사이 주가가 약 71% 하락한 셈이다.

단순 시가를 적용하면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2만2100원을 기준으로 100만주의 가치는 221억원이다. 6350원을 적용하면 63억5000만원으로, 동일한 100만주의 단순 평가액이 157억5000만원 줄어든다.

실제 증여세 과세가액은 증여일 하루 종가만으로 결정되지 않아 세 부담과 직접 연결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3년 전보다 주가가 70%가량 낮아진 상황에서 증여 주식 수를 10배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오너 일가가 현 시점을 대규모 지분 이전에 적합한 시기로 판단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

오너 일가의 대규모 지분 증여라는 점에서 현재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도 관심을 끈다. 현 주가 수준에서 두 아들 가족에게 각각 50만주씩 지분을 이전하는 결정은 장기적으로 현재 시장가치보다 회사의 본질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해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회사 측은 최대주주의 증여 시점과 주가 수준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출판사는 더핑크퐁컴퍼니와 아트박스 등을 주요 관계회사로 두고 있다. 장남 김민석 대표는 더핑크퐁컴퍼니 경영을 맡고 있으며 차남 김우석 이사는 삼성출판사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증여가 두 아들의 가족 단위로 동일하게 배분되면서 향후 삼성출판사와 관계회사를 아우르는 오너 일가의 지분 및 경영 구도가 어떻게 정리될지도 관심사다.

삼성출판사 관계자는 “2023년 증여를 취소한 이유와 구체적인 배경은 확인하기 어렵다”며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증여에 나섰다고 언급할 부분은 없으며 이번 증여의 경영 승계 연관성이나 향후 추가 증여 계획에 대해서도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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