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시장' 콘셉트 식품관 조성…K푸드·K패션 전면 배치
택스리펀드·환전 라운지 확대…외국인 쇼핑 편의 강화

2일 유통업계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연말까지 현대아울렛 동대문점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4개 층을 순차적으로 개편한다. 리뉴얼 면적은 1만4800㎡(약 4500평)로 축구장 2개 규모다. 패션·뷰티·식품 등 국내외 60여 개 브랜드가 새로 들어선다.
가장 큰 변화는 9월 문을 여는 지하 2층 식품관이다. 현대백화점은 식품관 한 층 전체를 '골목시장' 콘셉트로 꾸민다. 좁은 골목길 형태의 동선과 입체적인 매장 배치로 한국 전통시장 분위기를 살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의 일상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식품관에는 △압구정 도슬박 △광화문 미진 등 한식 맛집과 △강릉 커피거리 대표 브랜드 '테라로사' △일본식 베이커리 '에키노마에' △멕시칸 푸드 브랜드 '쿠차라' 등 식음료 브랜드 30여 개가 입점한다.
지하 1층은 K패션 전문관으로 바뀐다. 전체 입점 브랜드의 절반 이상을 국내 패션 브랜드로 채우고 다음달부터 △하고하우스 △루에브르 등 인기 브랜드 10여 개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지상 2층에는 △뷰티 편집숍 '코아시스'와 △약국형 '헬스앤뷰티 매장'이 들어선다.
심야 쇼핑 수요도 겨냥한다. △회전식 훠궈 전문점 '용가훠궈'는 10월 지하 1층에 입점해 자정까지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대문 일대가 밤 시간대에도 관광객 유입이 많은 상권이라는 점을 반영했다. 외국인 편의 서비스도 확대한다. 현대백화점은 연내 지하 1층에 택스 리펀드와 환전 등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 라운지'를 확장 오픈하고 외국인 전용 키오스크도 도입할 계획이다.
리뉴얼 배경에는 외국인 매출 증가세가 있다. 올해 1~5월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22%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3.7%까지 올라섰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외국인 매출 비중은 약 3배 확대됐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4월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이 위치한 서울 중구 을지로동의 외국인 방문객 수는 31만830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DDP와 광장시장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단순 쇼핑을 넘어 한국의 일상을 경험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동대문이 단순 쇼핑 상권에서 한국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재조명받고 있다"며 "다양한 국적의 글로벌 관광객이 유입되고 있는 만큼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을 서울을 대표하는 쇼핑 명소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