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 5월 글로벌 판매 7% 감소…중국은 32%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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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장, 연료비 급등·현지 업체 공세 영향
호르무즈 여파로 중동 판매도 39%↓
EV·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비중 56%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2026년형 bz. (AP뉴시스)
도요타자동차의 지난달 글로벌 판매가 중국과 중동 시장 부진 영향으로 감소했다. 중국에서는 연료비 급등과 현지 업체와의 경쟁 심화가 겹쳤고 중동에서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물류 차질과 수요 둔화가 판매를 끌어내렸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요타의 5월 세계 판매량(렉서스 포함)은 전년 동월 대비 7% 감소한 83만4279대를 기록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중국이었다. 중국 판매는 32% 줄어든 10만2299대에 그쳤다.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서 내연기관차 수요가 위축된 데다 중국 토종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진 영향이다. 도요타는 저가 전기자동차(EV) ‘bZ3X’와 세단 ‘bZ7’ 등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중국 판매는 2월 이후 계속 전년 동월을 밑돌고 있다.

중동 시장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소비 위축으로 판매량이 39% 급감한 2만9568대에 머물렀다. 완성차 물류가 차질을 빚으면서 일본에서 중동으로 수출한 차량도 66% 감소한 7323대에 그쳤다.

도요타는 중동 수요 감소 등을 감안해 내년 2월까지 해외 생산을 약 10만대 줄일 계획이다. 내년 4월 시작하는 2027 회계연도에는 중동 사태에 따른 감산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총 6700억엔(약 6조3800억원) 규모의 이익 감소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해외 판매가 10% 감소한 71만5898대를 기록했다. 반면 북미에서는 하이브리드차(HV) 판매 호조에 힘입어 판매량이 28만539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에서는 휘발유 전용 모델을 폐지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AV4’와 전기차 ‘bZ4X’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전동화도 꾸준히 확대됐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를 포함한 전동화 차량 판매는 10% 증가한 46만7584대로 전체 판매의 56%를 차지했다.

한편 세계 생산은 북미와 유럽, 중국의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5% 줄어든 76만5470대를 기록했다. 북미는 4%, 유럽은 18%, 중국은 23% 각각 감소한 반면 일본은 내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생산이 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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