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시한 앞두고 법원 압박 속 협력사·직원 연쇄 피해 우려

유통업계 고용과 협력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홈플러스가 자금 조달 시한을 일주일 앞두고 최악의 파산 위기에 직면하면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일반노조는 24일 공동성명을 발표, 법정관리 돌입 이후 매장 축소와 슈퍼마켓 사업부(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등 자구책을 이행해 왔으나, 현재 운영자금 고갈로 극심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노사는 파산 파국을 막기 위해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에 2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요청했으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1000억 원의 연대보증을 서기로 확약했음에도 메리츠 측이 자금 지원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노사 측은 메리츠 측이 대출을 거부하는 배경에 회사의 회생보다 청산이 유리하다는 셈법이 작용했다고 주장한다. 홈플러스 64개 매장을 부동산 담보신탁으로 확보한 메리츠가 파산 후 경매 절차에 들어가면 1순위로 원리금과 연체 이자 등 1조8000억원 이상을 안전하게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노사는 “메리츠가 파산 시 더 큰 이익을 취하는 구조 속에서 사회적 책임과 포용적 금융 정신을 저버렸다“며 “거래처 직원과 협력업체, 입점업체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의 막대한 연쇄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 관계 기관이 소통과 중재에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재판부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전날 홈플러스 채권단과 노조 측에 이달 30일까지 2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관련한 의견을 달라고 했다.
민주노총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도 청와대와 회생법원을 향해 투기자본의 회수를 방치하지 말고 회생계획안이 이행될 수 있도록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NS홈쇼핑에 매각하며 불씨를 살렸으나, 당장 30일까지 상품대금 지급과 구조조정에 필요한 필수 자금이 유입되지 않을 경우 파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확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