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한국-멕시코전을 앞두고 옛 제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ㆍPSG)을 경계 대상으로 지목했다.
아기레 감독은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을 하루 앞둔 18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경계해야 할 선수를 묻자 이강인의 이름을 가장 먼저 꺼냈다.
이강인은 아기레 감독에게 특별한 상대다. 아기레 감독은 스페인 마요르카 시절 이강인을 지도했다.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이강인은 2021년 8월 마요르카로 이적했고, 2022년 3월 아기레 감독이 부임한 뒤 팀 전술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은 공격도 수비도 굉장히 잘한다. 난 이강인을 잘 안다”며 “4-3-3 전술에서 윙어로 뛰는 경우가 많지만, 이강인은 전체 필드를 자신의 앞에 그려 놓고 편하게 공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칭찬은 곧바로 견제로 이어졌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을 이미 분석해 우리 선수들에게 대응 방법을 알렸다”며 “이강인을 막을 수 있다. 그가 공을 잡는 걸 막겠다”고 강조했다.

아기레 감독은 손흥민(LAFC)과 오현규(베식타시), 황인범(페예노르트)도 경계했다. 그는 “손흥민의 속도는 좋다”며 “오현규는 (지난해 9월) 한국과 평가전에서 우리를 상대로 득점했고, 직전 체코전에서도 득점했다”고 말했다.
황인범에 대해서는 이름 대신 “등번호 6번 선수”라고 표현하면서도 움직임을 높게 평가했다. 아기레 감독은 “체코전은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는데, 황인범이 어시스트하면서 득점했다”며 “황인범과 윙어의 호흡이 좋아 보였다”고 짚었다.
지난해 9월 한국과 2-2로 비긴 평가전도 멕시코에는 참고 자료가 됐다. 아기레 감독은 당시 경기를 떠올리며 “중원에서 공수 전환 속도에서 우리가 밀렸다. 한국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전진한다”고 말했다.
개최국 멕시코는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한국전을 치른다. 다만 아기레 감독은 부담감을 크게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이번 주 선수들에게 특별한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았다. 내일 경기를 잘 치르고 우리의 경기력을 유지하기를 바란다”며 “최대한 단순하게 경기를 준비하겠다. 선수 때도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저 최선을 다하는 쪽이었다”고 말했다.
한국과 멕시코는 나란히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리했다. 한국은 체코를 2-1로 꺾었고, 멕시코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눌렀다.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A조 선두 경쟁의 흐름이 갈릴 전망이다.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은 19일 오전 10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