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위원장 "내년 DS 분리교섭 추진"
반도체 조직위원회 신설·근로자대표 확보 공약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가 위원장 재신임 투표를 실시한다.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불거진 조합원들의 불만을 수습하고 내년 교섭 체계를 재정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17일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24일 오후 2시부터 30일 오전 10시까지 전자투표 방식으로 위원장 재신임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 안건은 △위원장 재신임 △규약 개정 등 두 가지다. 재신임 안건은 투표 참여 조합원 과반이 찬성할 경우 통과된다. 투표 대상은 21일 CMS 납부 기준 권리조합원이다.
최승호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이날 조합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에서 올해 교섭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재신임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2026년 교섭 결과로 조합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재신임 여부를 조합원 판단에 맡기겠다”며 “2027년 교섭에서는 DS 부문 교섭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교섭 전략으로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분리교섭 추진을 제시했다. 현재 삼성전자 노조 교섭은 전사 단위로 진행되지만 반도체 사업 특성을 고려한 별도 교섭 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최 위원장은 “DS 부문 교섭단위 분리교섭을 노동위원회에 요구하겠다”며 “분리교섭이 인정되지 않더라도 교섭대표노조 지위 확보를 통해 공동교섭단이 아닌 초기업노조 중심의 교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내부 조직 개편 계획도 내놨다. 최 위원장은 “올해 공동교섭단 내외부에서 노조 간 갈등이 발생했다”며 “DS 부문 각 사업부와 공통조직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별도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메모리·시스템LSI 등 사업부별 대표가 참여하는 DS 부문 위원회를 신설하고 현장 의견 수렴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DS 부문 노사협의회 근로자대표 지위 확보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과반수 노조 달성을 추진하는 동시에 노사협의회를 통해 사업장 대표성을 확보하겠다”며 “회사의 일방적인 통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재신임 투표가 올해 임단협 결과를 둘러싼 조합원 평가 성격을 띠는 동시에, 내년 반도체 부문 중심의 교섭 전략에 대한 신임 여부를 묻는 절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초기업노조가 DS 부문 분리교섭과 근로자대표 확보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삼성전자 노사관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